마윈 알리바바 회장, 中기업에 "알파고 같은 거 개발하지 말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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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中기업에 "알파고 같은 거 개발하지 말라" 일침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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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인간에게 재미를 주는 게임.. 기계는 절대 실수 안 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알파고에 쓴소리를 날려 주목된다.

 

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이 알파고(AlphaGo)에 3연속 패배하며 중국의 자존심이 구겨지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한 행사장에서 중국기업에 알파고 같은 플랫폼을 개발하지 말라고 해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6일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 성의 수도 구이양에서 막을 올린 '2017 중국 국제 빅 데이터 엑스포(China International Big Data Expo)'가 막을 올렸다. 본 엑스포는 기계 지능, 인공 지능, 스마트 제조, 전자상거래 및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5건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중국 ECNS 매체에 따르면 행사 둘째 날인 27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알파고가 커제와 대국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은 기계가 인간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알파고가 커제를 이겼지만) 나는 이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는 중국 기업에 알파고 같은 플랫폼을 만들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우린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알파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은 재밌는 스포츠다. 상대방이 실수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 내가 승리를 맛 볼 수 있는 게임이다. 그렇지만 기계는 절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기계와 두는 게임은 더 이상 재미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계는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해내야한다"며, 인공지능은 인간의 재미를 뺏어가는 대신 활용성 있는 업적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커제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를 펼쳤지만 세 번의 경기 모두 알파고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마지막 날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알파고의 바둑계 은퇴를 깜짝 발표하며 향후 의료·과학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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