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놀란 '알파고의 바둑계 은퇴' 깜짝 발표.. 딥마인드CEO "의료·과학 등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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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놀란 '알파고의 바둑계 은퇴' 깜짝 발표.. 딥마인드CEO "의료·과학 등에 집중할 것"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2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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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3국 대국중 눈물흘려.. '알파고, 최고수 이세돌·커제 모두 꺾고 은퇴선언'
지난 27일 알파고와 경기를 치르던중 고통스러워하는 커제 9단 <사진=유튜브>

 

"알파고가 또한번 일을 저질렀다. 알파고가 세계 1위 커제 9단을 세 번 연속 이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가 보도한 내용이다. 27일(현지시간) 더버지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을 알파고의 압승을 일제히 보도하며 알파고가 커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1997년생으로 만 19세인 중국의 커제 9단은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자신의 고향 인근인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를 펼쳤다.

지난해 3월 알파고가 한국의 이세돌 9단과 5번기를 벌일 때 커제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겨도 나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등 자신감 넘치는 말을 쏟아내며 이번 알파고와의 경기에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커제는 1국에서 3국까지 조금씩 다른 바둑을 선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알파고에 승리를 빼앗겼다. 커제 9단은 바둑을 어지럽히는 특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알파고의 '신의 한 수'에 무너져버렸다.

지난 27일에 있었던 3국 후반부에서 커제 9단은 눈물까지 보였다. 그는 알파고에 3연패를 당하고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지나치게 냉정해 그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알파고는 떠날 때도 아주 냉정했는데,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바둑의 미래 서밋' 폐막 기자회견에서 알파고의 바둑계 은퇴를 깜짝 발표했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27일 "알파고는 이제 더 이상 증명할게 없다는 듯 바둑계를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소속 개발자들은 과학자들이 질병을 치료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새로운 혁신물질을 만들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으로 바둑계서 알파고를 볼 수는 없겠지만 알파고가 바둑의 시야를 넓혀주고 다양한 수에 대한 연구 의욕을 만들어줬다고 일부 외신은 보도했다.

프로기사들은 알파고 덕분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입을 모아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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