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화려한 등장에도…‘오리무중’ 출시일에 주가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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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화려한 등장에도…‘오리무중’ 출시일에 주가는 울상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8.2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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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칼을 간 붉은사막, 게이머들 '환호'
공식 출시일 미정... '불신'에 떨어지는 주가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여전히 베일에 쌓인 정식 출시일이 불신의 씨앗을 심고 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어제 펄어브스가 게임스컴 2023 전야제 ONL(Opening Night Live)에서 기대작 ‘붉은사막’의 인게임 트레일러를 발표했다. 

ONL은 게임스컴에 참여한 주요 출품 기업이 새로운 신작과 게임 영상을 소개하는 전야제 행사다. 해당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로 진행되는 신작 게임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야제에서 펄어비스는 베데스다, 프롬 소프트웨어, 반다이남코, 유비 소프트와 같은 세계 유수의 게임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 [이미지=붉은사막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 [이미지=붉은사막 공식 유튜브 채널]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에서 게임 내 주무대 중 하나인 ‘에르난드’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클리프’가 펼치는 활약상을 담아냈다. 

우선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배경들이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활한 대자연과 이의 현실성을 복돋아주는 광원 효과가 놀라운 수준으로 구현됐다는 평가다.

영상에 드러난 ‘붉은사막’의 ‘액션성’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 담긴 ‘붉은사막’ 내 전투의 규모와 이펙트에서 오는 화려함이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역동적으로 구현된 카메라 워크가 액션의 ‘보는 맛’을 한 층 북 돋았다는 평이다. 

특히나 전투와 배경 오브젝트의 조화를 통해 ‘붉은사막’에 녹아든 펄어비스의 훌륭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당 영상에서는 무너지는 보초탑에 깔려 피해를 입는 적대 오브젝트, 피격에 따라 자연스럽게 무너지는 주위 환경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놓고 해당 게임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펄어비스 자체 엔진인 ‘블랙 스페이스’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모션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는 타 NPC와의 팔씨름 장면, 수풀을 헤쳐나가는 장면등이 포함돼 있다. 이 때 구현된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치를 한 층 끌어 올렸다.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 [이미지=붉은사막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 [이미지=붉은사막 공식 유튜브 채널]

이와 더불어 낚시, 퍼즐등의 콘텐츠들을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이머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마치 닌텐도 ‘젤다 시리즈’와 CD 프로젝트 ‘위쳐 시리즈’를 섞은 듯한 감흥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정식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놓고, 게이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붉은사막’은 당초 2019년에 첫 공개돼 2022년에 출시가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개발 효율성 하락 문제로 인해 출시일이 연기됐다. 작년에는 10분 가량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밝혔으나 이 조차도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발매 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게이머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D 프로젝트 ‘사이버펑크 2077’의 예시를 들면서 게임 개발 진척에 의구심을 품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사이버펑크 2077’은 당초 공개된 트레일러 내용을 대부분 반영하지 않은 채로 출시돼 수 많은 게이머들의 빈축을 산 게임이다. 더불어 데모 버전 조차 공개돼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정식 출시까지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펄어비스 주가. [이미지=구글]
펄어비스 주가. [이미지=구글]

주가도 울상을 짓는 모양새다. 22일 까지 5만4000원에 거래되던 주식가가 오늘 오후 기준 4만5800원 까지 큰폭으로 하락했다. 가격 출시일이 구체적으로 명시돼지 않자 ‘신작 모멘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매물이 쏟아졌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붉은사막’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중인만큼, 목표한 대로 개발을 잘 마무리하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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