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위기설에 결국 행안부 움직인다...5주간 금고 100곳 특별점검·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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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위기설에 결국 행안부 움직인다...5주간 금고 100곳 특별점검·검사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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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올해 6월 말 연체율 6.4%로 추정
법인대출 연체율은 10% 초중반까지 올랐을 것
계속되는 위기설에 행안부 결국 특별점검·검사 나서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올해 들어 급격하게 오르면서 건전성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위기설이 지속되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새마을금고 100곳에 대한 특별점검·검사에 나선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율 급등에 자금 이탈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고객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새마을금고의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직접 나선 상황이지만 대응이 늦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새마을금고 전국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말 3.59%에서 올해 6월 말 6.4%(잠정 추정치)까지 상승했다.

특히 지난 3월 말 9.99%를 기록했던 법인대출 연체율은 10% 초중반 선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체율이 치솟는 가운데 지난 3~4월 고객 예금이 7조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극대화됐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지난 2월말 265조2700억원에서 4월말 258조2811억원으로 6조9889억원 감소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부랴부랴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금고에 예치된 고객 예금이 5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으며, 지난 연말 대비 약 8조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위기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행안부가 움직인다. 

행안부는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오는 7월10일부터 8월11일까지 5주 동안 전국 새마을금고 1294곳 중 연체율이 높은 30곳에 대해 특별검사를, 70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점검 과정에서 중대 문제가 발견될 경우, 관련 임직원 및 이사장에 대한 징계, 대출 영업 중단 등의 경영 제재를 부과하고, 단순 제재만으로 사태 해결이 어려운 경우, 구조 조정이나 다른 금고와의 통폐합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현재 6.5%에 육박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을 올해 말까지 4%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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