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차 확대에도 2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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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차 확대에도 2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2.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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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눈길
경기 침체 우려로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모습.(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제공=한국은행]<br>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모습.(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제공=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이틀 앞두고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물가와 한미 금리 차에도 불구하고 가라앉는 경기 우려에 시장의 전망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혹은 동결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와 고물가 현상 지속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0~1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투협 측은 “국내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다가오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이번 현안 보고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점검할 대상으로 열거한 요소들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주요국 통화정책'은 여전히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측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 하방 위험,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상반기 내 5.0~5.25%까지 올린 뒤 연말에 들어서야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가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75% 이상으로 더욱 확대되고 원화약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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