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아쉬움 남는 ESG 등급 하락…"내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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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아쉬움 남는 ESG 등급 하락…"내년 기약"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0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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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KCGS B+등급…한 단계 하락
“금융당국 과태료 영향”…내부통제 높은 평가 받기도
[출처=NH투자증권]

'ESG 명가' NH투자증권이 올해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한 계단 내려간 B+등급을 받으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NH증권은 지난 평가에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에게 1등 자리를 내주게 됐다.

금년 하락 요인으로 금융당국 제재가 지목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4억178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밖에도 NH증권은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신고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1억원을 물기도 했다.

한 ESG 평가기관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을 받은 부분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증권은 작년과 비교해 ESG 중 환경 부문 점수는 그대로이나 사회,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하나씩 떨어졌다.

NH증권은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선 작년과 같은 A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함께 A등급을 받았던 삼성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은 같은 자리를 유지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A에서 AA등급(최고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하며 격차를 벌렸다.

평소 ‘ESG 명가’라고 불릴 만큼 이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온 NH증권으로선 아쉬운 결과다. NH증권은 작년 금융투자업계 최초 원화 ESG 채권 발행, 공사채(한국지역난방공사) 녹색채권 단독 주관 등 그간 굵직한 족적을 여럿 남겨왔다. 

또 작년 ESG 투자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300% 웃돈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올해 상향된 투자 목표치는 4800억원이다.

[출처=NH투자증권]

공시부문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하고 있으며 2020년 이를 연차보고서와 합쳤다. 올해 발간한 보고서는 미국 머콤사가 주관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대회인 ‘2022년 갤럭시 어워즈’ 뱅크-인베스트먼트 서비스 섹터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올해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작년 기준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ESG 등급은 BB다. 2019년 CCC, 2020년 B, 2021년 BB로 매년 한 계단씩 증가하는 추세다. MSCI는 기업으로부터 별도 서면자료 등를 받지 않고 공개된 데이터(publicly available data)만을 기반으로 등급을 매긴다.

MSCI 이슈별 등급에선 지배구조, 인력개발, 책임투자, 환경임팩트투자 등이 동종업계 평균에 머물렀으며 내부통제(corporate behavior) 부문이 업계 리더(ESG Leader) 수준으로 책정됐다. 작년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등을 겪으면서 새로 구축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은 모습이다.

다만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실적이 큰 폭 꺾이면서 향후 ESG 투자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NH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5% 하락한 2338억원이다. 

이에 관계자는 “실적 위축과는 크게 상관없이 ESG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ESG경영 차원에서 ESG투자도 진행 중이며 당사 투자 목표대로 ESG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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