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증권사 ESG 등급은…미래에셋 1등 삼성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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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증권사 ESG 등급은…미래에셋 1등 삼성 2등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2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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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기준원·서스틴베스트 ESG 등급 발표
미래에셋증권, 양대 평가사 최고등급
[출처=픽사베이]

국내 양대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과 서스틴베스트가 2022년 ESG 평가등급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등급이 상승한 곳보다 하락한 곳이 더 많았으며 처음으로 최하위 등급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도 나왔다.

KCGS는 상장사 974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비상장사는 지배구조(G) 부문만을 평가한다. 등급은 차례로 S, A+, A, B+, B, C, D 등 7개로 구분된다. S등급을 받은 곳은 없으며 사실상 A+(5개사)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증권사 중에선 A+를 받은 곳은 없다.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3곳이다. 작년과 비교해 등급 변동이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B+에서 A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 환경, 사회 부문은 그대로이나 지배구조 점수가 B에서 B+로 증가했다.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미래에셋증권을 고발 없이 과징금 처분으로 결론 내리면서 관련 이슈가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작년 A등급을 받았던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은 한 계단 내려간 B+등급을 받았다. 두 회사 모두 사회, 지배구조 등급이 하나씩 떨어졌다. KCGS 측에 따르면 두 회사가 각각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발행·판매 과정에서 당국 규정을 위반해 과징금을 받은 영향이다.

작년과 달리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증권사도 나타났다.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한양증권 등 중소형사 3곳이다. 작년 C등급에서 모두 한 계단씩 내렸다. 다만 대형사와 비교해 ESG 경영 관련 인력이나 비용부담이 큰 중소형사가 낮은 등급을 받는 건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도 ESG 경영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눌 수밖에 없지만 대형 증권사와 같은 잣대로 평가할 여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평가에 앞서 정부기관 등의 ESG 경영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도별 등급 분포. 2022년 하반기 AA, A 등급 길목이 더 좁아진 모습. [출처=서스틴베스트]

같은 날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1045개 기업을 대상으로 두 가지 부문에서 ESG 평가등급(AA, A, BB, B, C, D, E 총 7개 등급)을 부여했다.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절대기준으로 등급을 부여하는 ‘전체등급’과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그룹 내 등급을 나타낸 ‘규모별 등급’이다. 

KCGS와 비교해 평가방법이 다른 만큼 등급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다만 흔들리지 않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증권사 중 전체등급 기준으로 AA등급(최고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두 곳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ESG 등급 두 개를 목에 걸게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KCGS에서 B+등급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와 운용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가능금융을 꾸준히 실천할 예정”이라며 “책임, 투명, 윤리경영 또한 성실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A등급 받은 곳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3곳이다. 삼성증권은 KCGS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면서 미래에셋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거머쥐었다. KCGS에서 A등급을 받았던 현대차증권은 서스틴베스트 평가에선 BB 등급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B등급 이상 기업명만 공개해 그 아래에 속한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등 중소형사 등급은 확인이 어려웠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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