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매출 담보 대출이 가능하다고?…공급망 금융,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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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매출 담보 대출이 가능하다고?…공급망 금융, 뭐길래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0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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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abc, 미래대출채권 담보 대출 제공
공급망 금융 주목…중소·소상공인 접근성 높여
[출처=Unsplash]

미래에 발생예정인 매출을 담보로 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대출서비스가 국내에 처음 출시되면서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기업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나이스abc)은 지난달 미래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서비스를 출시했다. 확정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자금 유동화 서비스보다 자금조달 방법과 시기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이렇게 대출영역을 확대한 이유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한층 더 빠른 자금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는 공급망금융의 목적이기도 하다. 

공급망금융은 생산자가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공급하는 전 과정에 걸친 현금흐름을 최적화하는 금융을 뜻한다. 대상은 기존 금융권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공급망 금융업체는 주로 이들 사업자의 어음할인이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제공한다.

공급망 금융은 대체로 금융회사가 아닌 플랫폼으로 모집된 투자자가 유동화 자금을 제공하는 P2P(Peer to Peer) 금융 영역에 속한다. 2020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이 시행되며 국내에선 온투업으로 지칭되기도 한다.

[출처=우리은행]

최근에는 포용금융 차원에서 제1금융권이 공급망 금융서비스에 진입한 사례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원비즈플라자’라는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번에 나이스abc는 미래매출채권 유동화 서비스로 신속한 자금조달 능력을 제고하게 됐지만 문제는 리스크 관리다. 나이스abc 측은 그간 누적된 과거 매출 데이터 등으로 상환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나이스(NICE)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강화했다고 밝혔다.

나이스abc는 지난 10월 누적 대출금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지만 그간 발생한 부실 및 연체건수는 0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동엽 나이스abc 전략사업실장은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제 악화로 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금융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래매출채권 기반 대출 서비스는 이런 씬파일러(thin filer) 사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을 목표로 개발되었다”며 “앞으로 미래매출채권의 취급 분야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온투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나면서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업계 간담회를 열고 사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1월 기준 온투법상 요건을 갖춘 국내 등록업체는 총 49곳이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온투법 제정·시행 후 2년이 지난 만큼 입법 취지가 현장에서 잘 구현되고 있는지, 시행 과정에서 P2P 업체들이 처한 어려움은 없는지 개선·보완하기 위한 사후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필요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통한 제도개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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