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빌딩에 투자”…글로벌 ETF로 읽는 미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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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빌딩에 투자”…글로벌 ETF로 읽는 미래 트렌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30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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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녹색빌딩에 투자하는 ETF 출시
글로벌엑스, 섹터별 커버드콜 상품 내놓아
[출처=Unsplash]

이달 글로벌 증시에 이름을 올린 상장지수펀드(ETF)가 눈길을 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친환경 빌딩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는 증시 횡보장에 유리한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펀드 3종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주목받는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친환경 빌딩에 투자하는 ETF를 나스닥에 출시했다. ‘아이쉐어즈 환경 인식 부동산(iShares Environmentally Aware Real Estate·티커:ERET) ETF’다. 에너지효율성이 높거나 관련 친환경 인증을 받은 빌딩이 포함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익스포저를 키운 상품이다.

블랙록이 친환경 빌딩에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빌딩이 환경파괴 주범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빌딩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중 37%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블랙록뿐만 아니라 글로벌엑스(티커:GRNR), 인베스코(티커:GBLD) 등 자산운용사는 이미 그린빌딩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펀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인스체인지(FTSE)가 제작한 지수(FTSE DPRA Nariet Developed Index) 대비 LEED 등 녹색인증을 받은 빌딩이 30% 더 많고, 에너지이용량이 10% 더 적은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기준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프로로지스 리츠(6.32%), 이퀴닉스 리츠(5.74%), VICI 프로퍼티(2.48%) 등 367개 리츠가 포함돼있으며 순자산은 약 900만 달러(우리 돈 120억원)다.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그런가 하면 글로벌엑스는 22일 커버드콜 ETF 3종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각각 금융, 헬스케어, IT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X 파이낸셜스 커버드콜&그로쓰(티커:FYLG)’ ▲'글로벌X 헬스케어 커버드콜&그로쓰(HYLG)’ ▲'글로벌X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커버드콜&그로쓰(TYLG) ETF’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매수와 콜옵션(매수청구권) 매도를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완충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이 오르면 옵션 매도 손실만큼 이익이 다소 제한된다.

만약 주가가 큰 폭 오르면 콜옵션 매도부문 손실이 발생해 100% 수익실현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일반 ETF보다 통상 수익률이 낮게 책정된다. 이 때문에 커버드콜은 증시가 횡보장일 때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추천된다.

이 밖에도 커버드콜은 옵션 매도금액을 매달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에 글로벌X가 출시한 세 상품은 모두 포트폴리오 50% 수준을 콜옵션에 매도한다. 28일 기준 세 상품의 순자산은 모두 약 250만 달러(약 35억원)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경우를 대비하여 기초 자산 매수, 콜옵션 매도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노리는 커버드콜 ETF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수형 커버드콜의 경우 콜옵션 매도 강도도 50%, 100% 중에서 선택할 수 있기에 전술적 도구로 사용하기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며, 앞으로도 선택의 폭이 점차 넓어져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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