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익숙한데"...유통업계,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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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익숙한데"...유통업계,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할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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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유통업계 '하이브리드 근무' 전환
직장인 10명 중 7명 하이브리드 근무 선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유통업계도 잇따라 대면 출근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재택근무가 새로운 직장문화로 정착하면서 전면출근 보다 일명 ‘하이브리드 근무(재택·출근 병행)’를 선제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후 대면과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한 기업 비중이 늘고 있다. 지마켓과 무신사는 주 2회 출근, 위메프는 주 3회, 신세계와 쿠팡은 각각 30%, 25% 재택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무신사는 재택 근무 외에 자율출근제를 도입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23시까지 희망하는 시간에 출근해 8시간 근무 후 퇴근한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4시간만 근무하는 ‘얼리 프라이데이’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재택근무는 출퇴근 시간과 육체피로가 줄어 근무효율성이 높아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재택근무가 일종의 ‘직원 복지’로 통하면서 도입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원격 근로자는 114만명으로 2019년 대비 12배 늘었다. 재택근무가 새로운 직장문화로 보편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전면 대면근무가 부담스럽다는 불만도 새어 나온다.

서울 중구 소재 유통기업 직원 강모(32세)씨는 “업무 특성 상 출장이 많았는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며 “아직 회사 지침은 없지만 근무효율성과 직원복지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반면 재택근무가 오히려 정상 근무 대비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 업무생산성은 대면 근무대비 9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된 재택근무가 주요기업에서는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재택근무시 업무생산성은 여전히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정상근무와 거의 동일하게 평가하는 시각은 시행 초기에 비해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택근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제 도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들도 하이브리드 근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잡코리아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 10명 중 7명(68%)은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8일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익숙해지면서 IT부문에서는 이직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유통기업도 전면적인 재택근무 해제 보다 하이브리드 방식을 활용한 단계적인 전환을 선호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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