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가격 떨어진다...AAA급 PC 게임 전성기 올까
상태바
그래픽카드 가격 떨어진다...AAA급 PC 게임 전성기 올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4.28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 영향으로 그래픽카드 시세 하락
PC 진영 AAA급 히트작 부족...소니 전략 어떤 영향 줄까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이미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이미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드디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데다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방식을 놓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동안 콘솔 게임 시장에 주도권을 뺏겼던 PC 게임 시장도 활력을 되찾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다수의 유저들이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AAA급 PC 게임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고사양의 그래픽카드 가격이 전월과 비교해 20~30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그동안 그래픽카드 구매를 주저해왔던 다수의 소비자들이 마음을 바꿔 자신의 예산에 맞춰 구매를 노리고 있다.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보편화된다면 AAA급 PC 게임 시장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콘솔 진영에 편중돼 있던 AAA급 게임들이 PC 진영으로 무대를 넓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을 필두로 콘솔 진영에서 독보적 입지를 점하고 있는 소니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도 PC게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최근 PC 플랫폼 기획 및 전략을 맡을 시니어 디렉터를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소니가 콘솔 독점 중심의 전략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콘솔 독점작을 PC에서도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많은 게임사가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역시 탄력이 받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PC를 기반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고사양 그래픽카드 시세 안정화가 메타버스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그래픽카드 시세 안정화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바라보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비트코인 시세의 하락에 따른 결과일 뿐 다시 비트코인이 반등을 이뤄낸다면 그래픽카드 시세도 크게 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불어 엔비디아가 향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 40 시리즈 역시 고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겐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다만 PC 진영에서 AAA급 게임 가운데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히트작이 없다는 점은 변수다.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살펴보면 '엘든링' 정도를 제외하면 AAA급 신작 출시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엘든링'은 게임 특유의 높은 난이도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 체인저'로 활약하고 있는 PC 게임은 부재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시세가 낮아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AAA급 게임의 수가 콘솔 플랫폼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점은 PC 게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