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못쓰는 보험약관은 어떡하지"···KB손해보험, 재생작업 통해 심리치료 키트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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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못쓰는 보험약관은 어떡하지"···KB손해보험, 재생작업 통해 심리치료 키트로 활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28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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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용약관 리싸이클링 통해 '마음튼튼 KIT' 제작
- 지구 환경오염 문제 대응 위해 친환경 페이퍼리스 활동 적극
- ESG와 디지털 시스템 결합한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 주목
[제공=KB손해보험]

 

사용이 어려워 버려질 뻔한 보험약관들이 다시 태어났다. 

28일 KB손해보험은 새롭게 상품을 개정함에 따라 못쓰게 된 과거 보험약관을 재활용해 아동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는 '마음튼튼 KIT'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평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발적 친환경 ESG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가지 수도 많고 약관은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등 종이서류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며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ESG 경영이 활발한 만큼 보험사들은 친환경 차원의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 구축에 적극적"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보험상품의 정기 개정으로 인해 사용이 어려워진 불용(不用)약관을 수거한 후 재생작업을 통해 '마음튼튼KIT'라는 이름의 굿즈를 제작하는 전사적인 ESG캠페인을 이달 추진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마음튼튼KIT'를 통해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그린 리더십(Green leadership)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4월 한 달 간 전국 각 지점에서 모아진 불용약관은 제지회사를 통해 압착, 탈묵, 표백과정 등을 거쳐 재생종이로 재생산됐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종이는 아동의 심리안정에 도움이 되는 '마음튼튼KIT'로 새롭게 탄생했다.

'마음튼튼 KIT'는  전국 학대피해아동쉼터와 산불피해지역 그룹홈 아동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어린이날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물을 받은 아동들이 ‘마음튼튼KIT’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학대피해아동쉼터 임상심리상담사가 설명하는 활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담은 안내영상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마음튼튼KIT'는 만다라 컬러링북, 무드트래커, 마음기록노트, 색연필 등으로 구성됐으며 '만다라 컬러링북'은 안정감과 균형의 미를 갖춘 고대 인도에서 발달한 원형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심리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무드트래커'는 매일매일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 기록하는 감정 일기장으로 감정을 시각화해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도록 도와주는 아이템이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임직원 및 영업가족을 대상으로 모바일 약관 활용 캠페인과 각 지점별로 필요한 약관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서로 나누는 자원순환 캠페인 '약관 아나바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차원의 페이퍼리스(paperless)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보험 서비스 전 과정에 걸쳐 페이퍼리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SG와 디지털 시스템을 결합해 계약 체결부터 사후 관리 및 보험금 청구까지 모든 단계에서 종이를 없앴으며 배송 과정에서 분실 위험이 큰 종이 우편물 대신 모바일로 고객이 보험관련 안내문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또한 회사 내부적으로도 '간단보고' 시스템을 활용하고 전자명함 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종이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제공=KB손해보험]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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