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ESG 위기는 내일의 기회"…MSCI가 본 2022년 ESG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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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ESG 위기는 내일의 기회"…MSCI가 본 2022년 ESG 트렌드는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2.2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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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주목해야 할 10대 ESG 트렌드 발표
-뉴 아마존 효과 등 미래동향 제시
-"앞으로 10년은 또 다른 위기와 기회"
[출처=픽사베이]

2022년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ESG 트렌드는 무엇일까.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내년도 주목해야 할 ESG 트렌드 열 가지를 발표했다. MSCI는 내년에도 모든 ESG 의제 중 기후문제가 최우선할 것이며, 관련 평가가 다양화되는 등 투자환경에도 여러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SCI 김선경 ESG 리서치팀 부장은 지난 10일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열린 연구발표에서 "지난 10년 동안 ESG 트렌드를 살펴보면 ESG가 투자의 아류에서 주류로 올라섰다"며 "2022년 최대의 화두도 기후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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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MSCI가 발표한 '주목해야 할 2022년 ESG 트렌드' 표지 갈무리. [출처=MSCI]

MSCI가 내다본 2022년 ESG 트렌트는 △기후 최우선 △ESG 주류화 △새로운 위험과 기회 등 총 3개 테마로 분류된다. 이중 기후테마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이름을 올린 메가트렌드로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가장 첫 번째로 호명됐다.

기후 최우선 테마에 포함된 트렌드는 1)뉴 아마존 효과 2)비상장사 온실가스 배출 공적감시 3)석탄발전 행동주의 투자 4)기후적응자금 확대 등 네 가지다.

첫 번째 트렌드로 지명된 뉴 아마존 효과는 글로벌 대기업이 공급망 전반에 온실가스 배출절감을 요구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공급망을 옥죄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아마존 효과'에서 따온 표현으로, MSCI는 내년 대기업의 공급업체 배출량 저감압박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 정보공개가 강화되며) 글로벌 대기업들이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공급선에 있는 기업들의 넷제로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아마존 효과와 마찬가지로 MSCI는 넷제로를 선언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인 기업들이 공급선에서 배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넷제로가 급물살을 타는 현상을 2022년 핵심 이슈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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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는 뉴 아마존 효과 외에도 정보공개가 비교적 불투명한 비상장 기업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석탄발전 투자에 대한 주주개입 행위가 증가하고, 기후적응자금으로 흐르는 녹색채권발 자금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ESG 주류화 테마에 속한 트렌드는 5)ESG 표준화에 따른 그린워싱 감소 6)ESG 규제 파편화 7)ESG 평가 다양화 등 3가지다.

MSCI는 차례로 ESG 정보공시가 표준화되며 그린워싱이 줄어들 전망이나 그와 달리 ESG 규제는 미국·아시아 등 지역별로 파편화되는 경향이 가속화돼 투자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또 ESG 평가는 이전보다 더욱 발전해 기후·젠더·노동평가 등 각 분야별로 전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투자 자산 불균형. [출처=MSCI]

새로운 위험과 기회 테마에 포함된 트렌드는 8)생물다양성과 식량 9)박테리아 출현 위험 10) 개도국 자본 재분배 등 3가지다.

MSCI는 앞으로 식품 생산과정이 대체 단백질처럼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 새로운 박테리아 감염에 따른 글로벌 보건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또 투자자들이 개도국과 선진국 간 ESG 투자 불균형을 인식하고 투자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MSCI는 "지난 10년 간 ESG는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떠올랐다"며 "그러나 앞으로 10년 동안 기업, 투자자, 지구에는 우리가 과거의 교훈을 얼마나 잘 배웠는지 시험해 볼 새로운 위험이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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