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개발자 채용 붐….중견 게임사도 채용 ‘활발’
상태바
끝나지 않은 개발자 채용 붐….중견 게임사도 채용 ‘활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02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초 우수한 개발자 영입을 위해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 릴레이를 펼쳤던 게임업계가 하반기에도 개발자 모시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이고, 네오위즈, 슈퍼캣 등 중소형 게임사들도 개발자 중심의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연봉 인상의 시발점이었던 넥슨은 독특한 방식의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31일과 이달 1일 양일 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것.

이 채용설명회에서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게임 맵과 넥슨 사옥 등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를 구현했다. ‘채용의 나라’는 ‘바람의나라’ 게임 속 부여성 맵을 구현한 ‘바람의나라ZONE’, 넥슨 사옥공간을 온라인 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NEXON ZONE’, 직무상담 및 HR 상담이 진행되는 ‘CAREER ZONE’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진행 기간 동안 각 공간별로 방문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고, 2, 3층 상담 부스에서는 넥슨의 각 직군별 대표직원들이 직접 비대면 상담을 진행해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게더타운

넥슨이 채용설명회로 활용한 이 게더타운 플랫폼은 ‘좀비고’나 ‘바람의나라’처럼 탑뷰 방식의 RPG를 보는 듯한 화면에서 아바타를 활용하여 공간을 돌아다닐 수가 있다. 현재 업무와 컨퍼런스, 교육, 친목과 같은 목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넥슨은 오는 6일까지 2021년도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지원자를 모집한다. ‘넥토리얼’은 기존 인턴십 프로그램과 달리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 및 복지를 제공하며, 근무기간 동안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한다.

카카오게임즈도 넥슨과 같은 방식의 채용 연계형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회사는 이번 인턴십을 통해 서류와 면접 전형만으로 파악하기 힘든 인재에 대한 판단을 짧은 기간 밀도 높은 과정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과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진행한 프로그램에서는 93%에 해당하는 인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 인턴십은 비개발 직군에만 해당된다. 개발 직군은 카카오 계열사 공채를 통해 영입한다.

카카오의 ‘2022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이뤄지며, 6일 오후 5시까지 지원해야 한다.

다른 기업들은 공채와 상시, 수시 채용이 혼재되어 있다.

이미 2천만원 연봉 인상을 약속하는 등 업계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는 크래프톤은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 게임 개발자 및 시나리오 작가, 프로그래머, 아트 디자이너 등 신입, 경력 사원을 모집중이다. 

크래프톤이 프로젝트별 채용이라면 NHN은 공채 방식이다. 14일까지 계열사 4개 법인에서 개발, 디자인, 기획 등 두 자릿수 규모의 게임부문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컴투스와 네오위즈는 상시 채용이다. 컴투스는 프로그래밍, 아트, 마케팅, 기획 등 전 부문에 걸쳐 개발진을 모집하는 상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네오위즈도 게임 개발 부문, 시나리오 제작, 이펙트/FX 연출, 배경 원화 등 다방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발, 기획, 그래픽 디자인 등 총 12개 직군에 걸쳐 신입, 경력 지원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31일 슈퍼캣을 시작으로 데브시스터즈, 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 최근 우수한 성과를 내거나 대규모 프로젝트를 개발중인 중견 게임사들이 수시 채용방식으로 신규 인력 모집에 나선다.

‘바람의나라: 연’의 개발사 슈퍼캣은 차기작 개발 및 글로벌 역량 확보를 위해 전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진행중이다. 각 직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력과 역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자격조건을 없앴다. 지원 제한 없이 실무 역량을 반영한 채용을 통해 회사의 실질적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슈퍼캣 채용 페이지

‘쿠키런: 킹덤’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데브시스터즈도 하반기 핵심 비즈니스인 게임 분야를 개발을 비롯해 웹, 서비스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의 개발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쿠키런’ IP의 확장을 이끌 신사업분야인 키즈 콘텐츠 제작, 웹툰 기획, MD 상품 전략 등 기업 모멘텀을 높이기 위한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중인 니트로 스튜디오와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에 매진 중인 데브캣도 각각 연말까지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여러 직군에서 5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 3-4월 경력직을 중심으로 한 연봉 인상과 채용이 마무리됐다. 이미 경력직은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중견 개발사를 중심으로 신규 채용 및 인턴십 위주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신규 개발자를 중심으로 한 게임업계의 지속적인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