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판도 바꿀 ‘카카오 웨이브’ 온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새로운 문화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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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판도 바꿀 ‘카카오 웨이브’ 온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새로운 문화 만들 것”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7.0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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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데뷔 임박, 핀테크 판 더 키울까…“성장세 확실한 분야”
- 금융권 뒤덮는 카카오, “기존 금융권과 경쟁? 새로운 금융문화 만드는 것이 목표”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금융권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상장이 예고된 카카오뱅크·페이는 금융권에 거대한 파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페이의 등장이 기존 금융권의 세력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 예상한다. 카카오 플랫폼을 내세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기존 금융권과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만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듯하다. 카카오는 금융권의 문화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많은 분들이 기존 금융권을 경쟁자라고 생각하냐 물으시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며 “그보다는 기존 금융권과 다른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워 금융문화 자체의 문턱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상장 통해 핀테크 산업 성장세 견인할까…“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산업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기업공개)에 박차를 가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일은 8월 12일로 예정됐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카카오’에 어울리는 파격 행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3000~9만6000원으로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8월 4~5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주자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핀테크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예상한다. 또다른 핀테크 강자인 토스 역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촉발한 언택트 시대는 금융권의 문화를 뒤바꿨다.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에 강점을 둔 핀테크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비롯해 금융정보 공유 확대를 촉구하는 법 제도가 시행되며 핀테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 연간 거래액의 추이를 살펴보면 온라인 비중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E&Y에 따르면 2018년 15.6%에 불과했던 국내 온라인 거래액 비중이 2020년에는 26.4%를 기록했다. 또한 2023년에는 33.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IPO는 국내 핀테크 시장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의 상장은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우호적인 환경을 발판 삼아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라면 뭔가 다르다”…‘쉽고 간편한’ 카카오, 금융문화 바꾼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지향하는 것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어플리케이션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서비스와 국내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빠르게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카카오페이 설립 이후 2017년 5월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14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 3월 기준으로는 1950만명을 기록해 약 5년만에 16배 규모로 늘어났다. 거래액 또한 2017년 2분기 약 4000억원에서 2021년 1분기 약 22조8000억원으로 57배가량 급증했다.

카카오페이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등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편하게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하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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