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역대 최고성능 'M1' 탑재 아이패드·아이맥 프로 공개..."태블릿, 노트북 대체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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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대 최고성능 'M1' 탑재 아이패드·아이맥 프로 공개..."태블릿, 노트북 대체 시간문제"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4.2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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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신형 '아이패드 프로' 공개…M1 칩·5G·첨단화면 탑재
- 자체설계 'M1' 탑재로 사이즈 줄여 디자인까지 '혁신'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칩셋 탑재로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의 아이패드가 탄생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최대 12.9인치로 전작보다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태블릿(아이패드)과 노트북(맥북)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맥북을 없애고 아이패드와 아이맥 체제로 갈 수도 있다"며 "아이패드는 이제 노트북에 버금가는 스펙을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급 성능 아이패드 프로…가격 최대 301만원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11인치 2종류로 출시된다. 이중 12.9인치 모델에는 애플의 최상급 디스플레이인 '리퀴드 레티나 XDR'가 장착된다.

XDR은 애플이 자사 기술에 붙인 명칭으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을 갖췄다. HDR은 영상·사진에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해 화면의 전체 명암비를 크게 높임으로써 더 생생한 화면을 만드는 기술이다. 미니LED도 처음 적용됐다. 아이패드 프로는 5세대 이동통신(5G)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의 마케팅 수석 부사장 그렉 조스위악은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익스트림 다이내믹 레인지, LiDAR 스캐너를 탑재한 프로급 카메라, 향상된 iPadOS 및 강력한 프로급 앱 생태계를 모두 한 손에 들 수 있는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아이패드 프로와 비견할 기기는 없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11인치 와이파이 모델 99만9000원, 12.9인치 와이파이 모델은 137만9000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인 12.9인치 셀룰러 모델은 300만9000원이다.

[사진=애플]

자체설계 'M1' 탑재로 사이즈 줄여 디자인까지 '혁신'

아이맥은 출시 이래로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이번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놀랄 만큼 얇아진 두께와 달라진 디자인은 초대형 아이패드를 연상케 한다. 전체 부피 역시 50% 줄었다.

이 같은 변화는 M1 칩 탑재 덕분이다. M1은 지난해 애플이 인텔과 결별하고 선보인 최초의 자사 시스템온칩(SOC)이다. 기존 프로세서와 달리 저전력·저발열로 냉각팬이 필요 없어 제품 크기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M1은 지난해 맥북과 맥미니에 처음 탑재됐다.

차세대 아이맥은 달라진 디자인 외에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애플에 따르면 신형 아이맥은 기존 21.5형 아이맥 표준 모델과 비교해 CPU 성능은 85% 빨라졌고, 포토샵 등 특정 앱에서 최대 2배 빠른 GPU 성능을 제공한다. 동영상 편집 작업에서도 4K 동영상 스트림 최대 5개 또는 8K 동영상 스트림 1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뉴럴 엔진을 기반으로 최대 3배 더 빠른 앱 머신 러닝 성능도 지원한다.

24인치 크기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아이맥은 오리지널 아이맥을 연상시키는 그린, 옐로, 오렌지, 핑크, 퍼플, 블루, 실버 등 총 7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고, 색상별 키보드와 마우스가 제공된다.

코로나 19 이후 대폭 늘어난 화상회의 등 비대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성능 향상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제품은 이달 30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5월 중순부터 공식 판매된다. 가격은 169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이맥은 출시 이래로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이번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놀랄 만큼 얇아진 두께와 달라진 디자인은 초대형 아이패드를 연상케 한다. 전체 부피 역시 50% 줄었다. [사진=애플]

그러나 국내에서 아이패드가 맥북의 자리를 대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관이나 기업들의 경우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호환이 잘 안되는 애플 운영체제의 제품을 사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맥북 이용자들은 호환성 문제로 기기에 윈도우를 깔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반면 아이패드에는 윈도우를 깔지 않고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 맥북이 아이패드로 즉각적으로 대체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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