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노트북·태블릿 시장에 삼성·애플·LG, '점유율 전쟁'...뉴노멀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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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노트북·태블릿 시장에 삼성·애플·LG, '점유율 전쟁'...뉴노멀 시대 온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4.1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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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기업들 PC·태블릿·크롬북으로 시장 공략
삼성, 에코시스템 확대...디바이스간 연동성 강화 나서
LG, 교육용 기본 기능에 충실한 '웨일북' 출시 준비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이 도입됨에 따라 노트북·태블릿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애플 등 기업들의 태블릿·노트북 점유율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노트북 시장에서는 큰 존재감이 없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노트북 시장은 레노버(24.5%), HP(22.8%), 델(16.9%), 애플(7.6%), 에이서(6.7%)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노트PC시장 점유율은 1.7%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각 사들이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경쟁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들어 태블릿은 기능이 강화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반면 노트북은 가벼워지면서 휴대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 제품간의 구분이 조금씩 모호해지는 모양새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시장 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각사의 전략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언택트시대에 재택근무 및 비대면수업 등이 늘면서 바뀐 뉴노멀 패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확대해 스마트폰 이어폰 및 노트북 등 디바이스간의 연동성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PC판매량은 3억2000만대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PC판매량이 10%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0년 만이다. 이같은 급성장은 노트북PC가 견인했다. 지난해 전세계 노트북 PC판매량은 2억2000만대로 4900만대 순증했다. 유안타증권은 글로벌노트 PC시장이 2억~2억2000만대 수준의 시장 규모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이 도입되면서 노트북, 태블릿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MBC News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 노트북 연동성 높여 디바이스간 에코시스템 확장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노트북 신제품 공개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갤럭시 생태계 구축을 더욱 견고히 함으로써 전 세계 PC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야심차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공책처럼 펼쳐 필기할 수 있는 사용성과 함께 모바일과 같은 연결성이 돋보인다. 

갤럭시 북 프로에는 일반 데스크톱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연결 채널인 USB-A 포트가 빠졌다. 대신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주로 쓰이는 USB-C 포트가 탑재됐다. 90㎐ 주사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삼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S펜’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갤럭시 언팩: 가장 강력한 갤럭시가 온다(The most powerful Galaxy is coming)'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사진=삼성전자]

애플,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및 새로운 디바이스 데뷔 눈앞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약 일주일 앞선 오는 20일(현지시각)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및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한다. '스프링 로디드'라는 이름의 행사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과 함께 무선 추적장치 에어태그, 신형 애플펜슬 등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발송된 초대장에는 애플 펜슬로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 로고가 그려져 있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은 디스플레이로 사상 첫 미니 LED를 탑재, 11인치와 12.9인치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A14X칩’도 탑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NBC는 "미니 LED 기술을 사용해 영화감상과 사진보기 등에서 더 개선된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태블릿 PC 성장세에 주목, 1위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5280만대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이밖에 애플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에어태그는 연초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 태그와 마찬가지로 지갑·열쇠 등 잃어버리기 쉬운 귀중품에 부착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물건의 현 위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한 무선 추적 액세서리다. 초광대역(UWB)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지름 3cm의 원형, 가격대 39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약 일주일 앞선 오는 20일(현지시각)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및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한다. [사진=애플]

LG전자, '가벼운' 교육용 노트북으로 시장 공략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30%)에 이어 20%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교육용 기본 기능에 충실한 크롬북인 '웨일북' 출시를 준비중이다. 

LG전자는 네이버와 웨일OS를 기반으로 교육용 노트북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교육용 태블릿 PC 시장에서 약세였던 LG전자가 웨일북과 같은 교육용에 최적화한 '가벼운 노트북'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공개라고는 하지만 공공연하게 알려진 삼성전자의 노트북 출시 등으로 미루어보아 노트북 시장을 놓고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추세다"라며 "뉴노멀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들을 모색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과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네이버]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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