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김대환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대환 대표는 지난 7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총 1억4325만원 규모로 취득 단가는 주당 2만8650원이다.
삼성카드 주가는 작년 말 4만원 초반대까지 올랐으나 올해 3월 2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고 전일 종가 2만 9100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삼성카드가 상반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한 11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카드는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등 내실 경영에 대한 집중과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업종, 면세점,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매출이 줄며 관련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의 영향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3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 상회할 전망"이라며 "개인 카드 이용금액의 견조한 증가 및 조달비용률 하락, 마케팅비용 감소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