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70조원 겨냥
상태바
제약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70조원 겨냥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5.03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K이노엔, 中 사이윈드 손잡고…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

휴메딕스, HLB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 'HP-P038' 기술 도입

대원제약, 글라세움서 경구용 ‘HSG-4112’ 도입…광동제약, 'KD-101' 적응증 확대 검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비만치료제가 제약・바이오업계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HK이노엔이 기술도입을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2년 24억 달러(약 3조 2016억 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2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HK이노엔은 지난 2일 중국 바이오기업인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GLP-1은 혈당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GLP-1과 비슷한 구조를 띤 GLP-1 유사체는 GLP-1의 약점인 짧은 반감기를 늘려 효과가 오래 지속되도록 해준다. GLP-1 유사체는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용량을 늘리면 혈당 강화뿐 아니라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만약으로 주목받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3상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휴메딕스는 HLB제약과 함께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 'HP-P038'을 연구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기술을 이전받아 임상, 품목허가, 생산, 판매를 맡고 HLB제약은 SMEB 플랫폼 특허 기술을 활용해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제형 연구를 담당한다. 

SMEB는 에이치엘비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기술이다. 양 사는 이 기술을 비만치료용 주사제에 적용, GLP-1 수용체의 작용제인 약물을 생분해성/생체적합성 고분자 소재의 미립구에 넣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란 약물을 매일 주사로 투여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1~3개월에 한 번 주사 투여로 대체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근육에 약물을 주입해서 약물 방출시간을 늦추거나 분자 구조를 확대해서 약효 지속 시간을 확장시키는 방법이 활용된다.

대원제약은 2022년 글라세움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HSG-4112’를 도입해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광동제약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비만 합성신약 후보물질 ‘KD-101' 도입, 현재 임상 2b상 프로토콜 및 적응증 확대를 검토 중이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