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 유통업 빠르고 항공·관광·정유 느릴 것···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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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 유통업 빠르고 항공·관광·정유 느릴 것···하나금융경영연구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4.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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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영향 보고서 발표···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 중심 변화 불가피
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예상되며 유통업 등 내수·서비스산업 회복이 우선되는 반면, 팬데믹에 따른 제조업·항공업 등의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 등 서비스업은 감염이 진정세를 보일 경우 정부의 소비진작책과 억압수요 회복 등의 영향을 받는다는 전망이다.

특히 '홈코노미' '언택트 소비' 문화가 새로운 구매 패턴으로 정착되며, 교육산업 역시 비대면 서비스 중심 에듀테크 시장의 중장기적인 안정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조선업, 철강 등 제조업 역시 업황악화를 피할 순 없지만, 국내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완만한 반등을 예상했다.

다만 항공업, 관광·숙박업 등은 업황 정상화가 4분기 이후로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의 경우 정부지원 확대 여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 등이 주요변수지만 M&A 등을 통한 LCC 대형화 등 구조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관광·숙박업은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로컬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둔화에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 및 화학업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업종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나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특히 정유업의 경우 화학업에 비해 재무 안정성이 허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부품공급 중단 및 생산차질이 빈번해 짐에 따라 적시공급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주요산업의 부품 및 소재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유통망의 경우에도 인적·물적 이동 제한의 장기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형업체 위주로의 사업재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영준 산업분석팀장은 “적시공급(JIT)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공급선 다변화 등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면서 “항공산업의 경우 LCC를 중심으로 실적악화 및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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