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감염병 세계적유행)을 선언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HO는 이날 오후4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8381명, 사망자는 4292명이라고 밝혔다. 이시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고된 국가는 모두 114개국이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거나 무심히 쓰는 단어가 아니라며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계했다.
그는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집단 감염이나 지역 전염이 벌어진 많은 국가들 앞에 놓인 도전은 그들이 (이런 나라들이 한 대처와) 같은 것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할 의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WHO의 팬데믹 선언에 대해 미국 보건 당국은“경이로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