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조문객 명단...이재용·정의선·최태원·손경식·허창수·박용만·정몽준·최정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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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조문객 명단...이재용·정의선·최태원·손경식·허창수·박용만·정몽준·최정우 등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16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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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사장단 30여명 합동 조문...허태수 GS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허씨 일가 10여명 조문
- 발인은 17일 오전 비공개 ...별도 영결식 없이 간소하게 치루어질 예정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 날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져 이날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가 모두 조문을 마쳤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구자경 명예회장 별세 사흘째인 16일 오후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잇따라 서울 모 대형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LG그룹 측은 이날 "17일 오전 고 구자경 명예회장 발인이 별도의 영결식 없이 비공개로 간소하게 치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LG그룹 측은 "운구차로 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시는 모습은 저희 홍보팀에서 촬영 후 전달해드릴 예정"이라며 "모든 장례 일정이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 취재 및 촬영을 자제해 주시면 더없이 고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각각 따로 방문해 장례식장에 30분가량 머물렀다. 최 회장은 앞서 4시40분께 먼저 도착해 있던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오후 5시30분경 빈소를 떠났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 회장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과의 소송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조문했으며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의 장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지만, 이튿날인 15일부터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LG 사장단 30여명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해 올해 새로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줄지어 빈소에 들어섰다.

이 밖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형세 LG전자 부사장 등도 함께 빈소를 찾았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도 조문했다.

현업을 떠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도 오후 3시께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조성진 부회장은 고인을 "현장을 좋아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과거 구자경 명예회장의 발탁으로 세탁기 개발 팀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찾은 이문호 LG 공익재단 이사장은 고인에 대해 "여러 가지 농업 기술을 전파하려 하시고 축산업도 잘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매우 신중하시고 침착하신 분"이라며 "우리 집안과도 좋은 사이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CJ가(家)와 LG가의 연을 말하는 것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맏아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여사의 동생이 손 회장이다.

손 회장은 첫날부터 빈소를 지키던 권영수 LG 부회장이 배웅했다.

이후에는 범LG가(家)인 구자열 LS 회장이 장례식장에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구자열 회장은 고인의 형제 고(故) 구평회 회장의 아들이다.

◇상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구광모 LG 대표, 권영수 부회장 등 빈소 지켜

LG가와 3대에 걸쳐 동업한 GS 허씨 일가로는 전날에 이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다녀갔다.

GS그룹 회장을 지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허 회장은 전날에 이어 조문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GS그룹 회장을 지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허 회장은 전날에 이어 조문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신임 허태수 GS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 GS 일가 경영진 10여명, 권태신 부회장 등 전경련 임원진과 함께였다.

정계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조문했다. 그는 경기도지사를 맡았을 당시 LG와의 인연을 설명하며 "LG의 업적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구본준 전 부회장과 같이 일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한 고인을 "세계를 향해 개척하는 개척자"라고 표현하며 "구광모 회장에는 'LG를 혁신하고 재벌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손자인 구광모 LG 회장을 포함한 직계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수시로 반소 밖으로 나와 조문객을 배웅했고, 권영수 회장은 재계 인사들을 주로 챙겼다.

◇정·재계 일제히 애도…손학규 김상조 허태수 구자열 박삼구 박정원 이명희 등 조문 

전날 15일에는 허창수 GS 초대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조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밖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사장 등의 조문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빈소 앞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적힌 가림막이 설치됐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별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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