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방카 수익 확대 속 손보사 판매 비중↓...저축성 보험 판매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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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방카 수익 확대 속 손보사 판매 비중↓...저축성 보험 판매 축소 영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11.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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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IFR17 도입 대비 보장성 보험 판매 늘리는 추세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수익이 확대되는 가운데 손보사들의 판매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저축성 보험 판매가 축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국내 은행 5곳의 올해 3분기 방카슈랑스 모집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270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bank)과 보험(assurance)을 결합한 용어로 제휴와 협력을 통해 은행 등 금융사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비이자이익 확대에 고심하는 은행들은 방카슈랑스 수수료를 통한 비이자 수익 확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이 늘어남에도 손보사들의 판매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은 2016년 52%에서 2017년 상반기 48%, 2018년 상반기 40%, 지난 상반기 30%까지 감소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손보사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들은 저축성 보험 비중이 높은데 최근 손보사들은 장기인보험 판매에 더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실손보험과 암보험과 같은 장기인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인보험은 방카 채널에서 팔기가 쉽지 않아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어드는 것은 보험사들이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 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 보험의 판매를 늘리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IFRS 17가 도입되면 보험 부채가 원가 평가에서 시가 평가로 변경됨에 따라 저축성 보험은 매출로 인정되지 않고 부채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저축성 보험 판매는 줄이고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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