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시즌1 '알파고' 김성현은 누구?...'폭군' 이제동 꺽고 데뷔 10년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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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 시즌1 '알파고' 김성현은 누구?...'폭군' 이제동 꺽고 데뷔 10년만에 첫 우승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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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벌레, 압도적인 스피드 등 기량 뛰어나...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부진 극복

'알파고’ 김성현 선수가 치밀한 전략과 계산된 플레이로 '폭군' 이제동을 꺽고 KS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대회인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의 결승전에서 1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성현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0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KSL은 지난 7월 출범 후 1200여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16명의 선수들이 살아남았고 KSL 결승전을 끝으로 8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김성현 선수와 이제동 선수는 ‘알파고 vs 폭군’의 대결로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전통적인 ‘테란 vs 저그’의 경기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김성현 선수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KSL 2018 시즌1 결승전에서 이제동을 상대로 4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결승 1세트는 김성현 선수가 초반부터 이제동 선수의 입구를 배럭과 벙커로 막으며 압박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김성현 선수는 1세트 승리를 거머쥔 후 2세트에서는 6분여만에 이제동 선수를 제압했다. 3세트에서 이제동 선수의 공격에 다소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제동 선수의 허점을 공격 승리를 따냈고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4세트에서 막강 화력으로 이제동 선수를 압박 결국 이제동 선수로부터 gg를 받아냈다.

김성현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컵과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김성현 선수는 테란의 교과서라 불리며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정상급 테란 플레이어다. 2008년 데뷔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은퇴 이후에도 개인 방송을 통해 꾸준히 기량을 끌어 올리며 '알파고'라는 수식어를 얻은 테란 강자다.

소규모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이번 KSL을 기점으로 기량을 과시했다. 2015년 이후 오프라인 대회에서 이번이 3년 6개월 만에 결승 무대였다. 

첫 경기에서 변현제 선수에게 0대 3으로 뼈아픈 패배를 겪은 김성현 선수는 패자전을 딛고 16강 최종전에서 변현제 선수와 다시 맞붙어 3대 1로 설욕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이경민 선수를 상대로 치열한 풀세트 접전 끝에 4강에 올랐고, 김민철 선수의 벽을 뛰어 넘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성현 선수는 다양한 빌드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플레이어로 유명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단단한 운영,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엄청난 연습량을 자랑하는 연습벌레로도 알려진 그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에도 준비에 매진했다.

김성현 선수는 그 동안 온라인 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오프라인 대회에서 다소 기복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이번 KSL 무대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다. 종족 간 상성을 비롯 1.1.1 혹은 1.1.2 빌드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해 이제동 선수에게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김성현 선수는 1992년생이며 인하공업전문대학 컴퓨터시스템과를 휴학했다. 

한편, KSL은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크래프트 프로 선수들이 대결하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다.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KSL은 올해 2개의 시즌으로 운영되며 e스포츠의 중심지인 대한민국 서울에서 진행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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