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올해 살아남기 위한 ‘수’싸움 치열
상태바
생보업계, 올해 살아남기 위한 ‘수’싸움 치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8.01.11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빅3’ 지난해 실적 저조, 전략사업 마련에 절치부심…후발업체, 전략상품·합종연횡으로 경쟁력 확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생보업계  ‘빅3’는 올해 종신보헙 등 전략상품으로 승부한다.

경기 지표로는 국내외 경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생명보험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는 이유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 1조7394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940억원)보다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7%(2조1352억원→1조3438억원) 급감했다.

업계 2위 한화생명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기간 한화생명은 영업이익은 45%(655억원→9507억원) 급증했지만, 순이익은 17%(9124억원→7562억원) 줄었다.

이들 기업과 국내 생보업계 ‘빅3’를 형성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7876억원→8393억원)에서 6.5%, 순이익에서는 1.5%(6076억원→5986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지난해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면서도 잠정 실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교보생명 관계자 역시 “상장사가 아니라 지난해 실적은 3월 하순께나 나올 것”이라면서 “올해는 보장성 보험을 강화한 상품과 종신보험 등으로 매출을 극대화 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이들 빅3는 종신보험과 보장성보험, 건강보험 등의 전략상품으로 올해 파고를 넘는다는 복안이다.

◆후발업체, 합종연횡으로 규모의 경제 구현

생보업계 후발 업체들은 올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동종 업체 간 인수합병을 대거 추진하는 것이다.

당장 3월 미래에셋생명이 PCA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국내 25개 생보사 가운데 자산규모 8위인 미래에셋생명이 PCA와의 통합법인을 출범하면 자산 34조7000억원대로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삼성생명(257조원), 한화생명(109조원), 교보생명(95조원), NH농협생명(63조원)과 정면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ING생명(31조원), 동양생명·신한생명(각각 29조원대)과는 차이를 확대한다는 게 통합 미래에셋생명의 전략이다.

이에 대항해 동양생명(6위)은 업계 11위인 ABL생명(11위)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 한 관계자는 내다봤다. KB생명은 ING생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빅3 체제는 올해도 견고할 것”이라면서도 “중하위권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생보업계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생보업계에서 유일하게 사상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변액보험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해 생보업계에서 유일하게 사상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변액보험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해 변액저축보험(방카슈랑스) ‘(무)베리굿(Vari-Good)변액저축보험’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이달 흥국생명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는 체증형으로 설계가 가능한 (무)베리굿(Vari-Good)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선보였다.

흥국생명 손면정 팀장은 “이번 신상품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체증형 설계로 안정적인 사망보장을 제공한다”며 “추가납입 보험료의 투자수익을 통한 목적자금의 활용성을 높여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의 다른 관계자는 “4분기 호실적이 예상돼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시장 상황이 변화 무쌍해 변액보험 판매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연결) 1593억원, 당기순이익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915억원),  61.7%(475억원) 급상승했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