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분쟁 막는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유산정리서비스' 출시
상태바
유산 분쟁 막는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유산정리서비스' 출시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4.19 0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유산정리서비스 시작
고령화로 늘어나는 상속 분쟁 해결책 마련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상속인을 위한 유산정리서비스 시행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상속인을 위한 유산정리서비스 시행

한국의 고령 인구가 증가로 상속 건수가 늘어나면서 가족들 사이의 상속 분쟁이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상속 및 유산 분쟁을 막고자 자산관리, 증여, 상속, 기부, 연금 등에 대한 컨설팅과 실행이 가능한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오픈하고 금융권 최초 '유산정리서비스'를 시작한다.

실제 상속 관련 분쟁은 증가하고 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상속 재산 분할에 관한 처분' 접수 건수는 2014년 771건에서 2022년 2776건으로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령인구 증가와 비혼 등 가족 구조의 다변화에 따라 원활한 승계를 위한 손님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유산정리서비스는 유언장의 작성과 상속 재산의 분할 등을 위한 상속 집행 전문 센터로 생전의 자산관리부터 유언장의 보관, 상속집행과 유산 정리에 이르기까지 자산관리의 전 분야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나 시니어 라운지에서는 하나은행의 리빙트러스트센터 소속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신탁을 통한 상속 증여 컨설팅 ▲유언장의 보관 및 집행 ▲유언 대용 신탁 또는 유언장 작성 없이 상속을 맡게 된 상속인들을 위한 유산정리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한 하나금융그룹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의 신탁 전문은행인 ‘스미트러스트’와 협업을 통해 유산정리서비스의 30년 노하우 접목과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과 세무법인, 종합병원 등과 협업으로 상속과 관련된 모든 전문기관을 연결하여 상속집행과 관련한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 그룹장은 "금융, 법률, 세무, 부동산 등 각 전문 분야를 하나로 연결한 유산정리서비스를 통해 상속으로 고민하는 모든 손님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은 유산 분쟁을 막는데 일조하는 '유언 대용 신탁'에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2010년 4월 금융권 최초로 하나은행 고유의 유언 대용 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하고 독립 부서로 운영해 오고 있다.

유언 대용 신탁은 금융기관이 위탁자(고객)와 생전에 신탁 계약을 맺어 재산을 관리해 주다가 위탁자 사망 시 계약 내용대로 자산을 분배하고 관리해 주는 금융 상품이다. 유언 대용 신탁은 유언을 대체하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유언장에 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속 계획을 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편 고령화로 늘어나는 유산 분쟁을 배경으로 시중은행의 유산 및 상속 서비스 시장은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의 유언 대용 신탁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유언 대용 신탁 실적 규모는 약 3조200억원이다. 2조원 대였던 2022년 대비 1년 새 1조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