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산림청 공무원이 고안한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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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산림청 공무원이 고안한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성공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4.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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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산림청 입찰 따내 기술 개발 나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사고 계기로 구상
[사진=SKT]
[사진=SKT]

SKT가 산림청의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에 성공했다. 

2일 SKT 관계자는 “산림청의 국책과제인 ‘산불지역 사고예방 및 재난대응을 위한 저궤도 위성 활용 방안 연구’의 입찰을 따낸 이후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저궤도 위성통신의 개발 성공 소식을 알렸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난해 산림청의 국유림 경영·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차량이나 배낭에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네트워크 연결을 원활히 하는 방법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을 고안해낸 이시형 산림청 산림경영과 자원조성팀장은 “2022년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사고 발생 당시 통신이 끊겨 진화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산림청 동료 직원들과 구상을 현실에 옮겼다. 당시 강원도 고성에서 국책사업을 하던 SKT 관계자와 강원대학교 측의 도움이 더해졌다. 시제품 제작에 성공하며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 이 팀장은 산림청에 기술의 실용화 이점을 적극 피력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으로 선정되었고, 입찰 끝에 SKT가 연구 사업자로 선정됐다. 

SKT는 위성과 소형 기지국을 결합한 긴급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유선 네트워크 백홀’의 용량을 위성통신 기반 ‘무선 백홀’로 보완하는 기술이다. 백홀이란 정보통신망과 이용자를 잇는 체계를 말한다. 

기술은 산림청이 재난 환경에서도 원활한 산불 대응 지휘를 하는 데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전국 약 1만 7천 대 정도 운영 중인 산불감시원 전용 스마트폰의 서비스 지역 확대는 물론,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 연동까지 제공해 효과적인 산불 예방 및 대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는 SKT를 비롯해 SK텔링크,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백민호 교수 연구팀, 콘텔라, 유알정보기술, 에프엠웍스, 설악이앤씨 등이 참여한다. 

SK텔링크는 이번 연구에서 글로벌 위성 인터넷 사업자인 스타링크(Starlink)의 국내 공식 파트너로서 저궤도 위성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현재 스타링크코리아가 기간통신업자 등록 이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상용화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스타링크코리아가 주파수 사용 허가를 취득한 후 본격적인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 나오지는 않았다. 개발 이후 시험 과정을 거치며 향후 운영 방식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팀장은 “무엇보다도 생명”이라고 강조하며 “빨리 끄고 늦게 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끄는 것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해 보다 안전한 산불 진화작업 환경이 구축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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