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이 삼일제약에 나타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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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이 삼일제약에 나타난 이유는?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1.0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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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 초청 사내 특강 개최…‘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조직’ 주제로 강연

작년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 원동력이 된 ‘조직 운영 원칙’ 설파
2일 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이 삼일제약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2일 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이 삼일제약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삼일제약 본사 강당(서송홀)에 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차명석 단장은 2018년 LG트윈스 단장을 맡아 야구 현장으로 복귀해 무려 29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이번에 LG트윈스가 통합 우승을 하면서 그의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했다. 차 단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장을 團長(단장)이 아닌 斷腸(단장)으로 소개했다. 단장의 자리를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에 비유한 것으로, 힘든 자리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야구계에선 그의 문제 해결사로의 리더십을 둘러싼 몇 가지 일화가 있다. 그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좋은 지도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좋지 않은 지도자를 만나면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그는 단장으로 부임 후 좋은 지도자를 만드는데 우선했다. 

선수 발굴도 남달랐다. 삼성의 박해민 선수를 FA로 데려오면서 그는 꾸준함과 성실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144경기를 풀타임으로 출전하는 박 선수의 성실성을 높게 평가했던 것이다. 

차 단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지난 시즌 박 선수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비상을 차지했다.  

김진성 선수 일화도 있다. 당시 2021시즌을 마친 김 선수는 NC다이노스에서 방출 대상에 올랐다. 김 선수는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9개 구단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를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손을 잡은 이가 차 단장이었다. LG트윈스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 날, 김 선수는 자신의 SNS에 차 단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선수는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이다. 

LG트윈스를 왕좌에 올려논 그가 삼일제약 시무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의 강사 자격으로 나타났다. 

삼일제약은 이날 시무식 행사에 이어 LG트윈스를 29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차 단장을 초청하여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조직’이란 주제로 임직원 대상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차 단장은 작년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조직 운영의 원칙을 설파했다.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임을 강조했다. 

以聽得心(이청득심)의 자세로 선수단 및 프런트 개개인 모두와 편안하고 자유로운 수평적 소통을 기반으로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더니, 무엇보다도 능동적인 조직으로 체질이 개선되었음을 역설했다. 

차 단장은 1992년부터 2001년까지 LG트윈스에서 선수로 활동하며 은퇴 후 해설가, 코치활동을 거쳐 2019년부터 LG트윈스 단장으로서 프런트 조직을 이끌고 있다.

한편 허승범 회장은 차명석 단장의 강연 진행을 통해 “임직원들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2024년 한해 삼일제약의 더 큰 성장을 자신하며 기업의 성장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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