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년 3월 점포 11개 통폐합..."사전영향평가 거쳐"
상태바
우리은행, 내년 3월 점포 11개 통폐합..."사전영향평가 거쳐"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2.07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은행, 내년 3월 점포 11개 통폐합
올해 3분기 기준 711개의 점포 보유하고 있어
5월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 이후 점포 축소 분위기 꺾여
"사전영향평가 거쳤으며 내실화 방안에 근거"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내년 3월 점포 11개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올해 5월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내놓은 이후 영업점 폐쇄가 뜸했던 터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3월 4일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서 점포 11개를 통폐합할 계획이다. 

이번 통폐합 대상은 강남역지점, 남부터미널지점, 논현중앙지점, 망원역지점, 부산동백지점, 분당구미동지점, 성수IT지점, 양재역지점, 역전지점, 아시아선수촌PB영업점, 압구정현대PB영업점이다.

다만, 역전지점은 현 위치에서 서울스퀘어금융센터와 통폐합되며, PB영업점 2곳도 현 위치에서 기존 업무 처리가 가능할 예정이다. 이에 실질적으로는 8개의 점포가 줄어드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3분기에 점포 수를 늘린 바 있다. 화곡동에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등 특화점포들을 추가 신설함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영업점 수는 711개로 2분기 708개보다 3개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영업점 폐점 계획은 당국이 은행권의 점포 축소에 제동을 건 뒤에 나온 터라 더욱 이례적이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은행은 점포 폐쇄를 하기 전에 점포 이용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대체수단 조정, 영향평가 실시 등 조치를 취한 후 최종적으로 점포 존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사전영향평가를 위해선 외부전문가를 2명 이상 선임해야 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은행 입장에선 점포 축소가 매우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2020년 이후 600개에 가까운 은행 점포들이 사라졌다"며 "대다수의 이용고객들은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은행들의 점포는 2020년 6235개를 시작으로 2021년 6021개, 2022년 5729개를 기록하며 꾸준히 줄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 통폐합 계획은 임대료 절감, 판관비 등 때문이 아닌 내실화 방안에 근거했다"며 "사전영향평가 역시 진행해 결정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