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공식 취임..."은행 고통분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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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공식 취임..."은행 고통분담 노력해야"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2.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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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공식 취임
"내부통제 실패 성찰해야"
혁신, 상생 키워드 강조하기도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일 3년 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조 회장은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으며, 국민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 15대 은행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조 회장이 제시한 키워드는 혁신과 상생이었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은행이 기본을 지켰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최근 부실한 내부통제로 인해 금융사고가 발생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다드렸다"고 사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은행이 고객중심경영을 늘 외쳐왔지만 고객 니즈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소비자보호에 부족함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회장은 은행이 혁신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오랜 노력에도 은행은 여전히 전통적인 사업구조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며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먼저 혁신가의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은행의 수익구조가 이자이익에 편중돼 있고, 디지털 경쟁력 또한 경쟁 테크 기업에 뒤처져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조 회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생금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은행의 역할은 가계, 기업과 함께 경제생태계를 구성해 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 입장이 아닌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올해 3월까지 신한금융지주를 이끌며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며 소탈한 리더십으로 '엉클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은행권은 홍콩발 ELS 사태와 이자장사 논란 등 각종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조 회장이 '형님 리더십'으로 산적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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