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황현순 물러가고 구원투수로 '엄주성'CFO 내정...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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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황현순 물러가고 구원투수로 '엄주성'CFO 내정...그 배경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29 15: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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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황현순 사장 사임 수용...차기 대표로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내정
투자운용·전략기획 담당...리스크 관리 총괄 역할에 적합
지난 CFD사태 등 오너 리스크 해결 등 안팎에서 신임 두터워
키움증권.

두 차례의 악재로 홍역을 치른 키움증권이 새 사령탑으로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내정한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선 조직 내부 리스크 관리와 안정화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조직안정과 쇄신을 위한 내부출신 인사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사업 확장보다는 내부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키움증권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사장의 사임을 결정하고 엄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황 전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으나, 이사회에서 거취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향후 엄 부사장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선임을 거쳐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올해만 두 차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돼는 등 조직 내부 리스크 관리와 쇄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4월 CFD(차액결제거래)서비를 이용한 라덕연 사태와 지난 10월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를 겪으며 안팎으로 리스크 관리 실패와 이미지 훼손으로 투자자로부터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키움증권의 구원투수로 임명된 엄 부사장은 내부 리스크 관리와 떨어진 신뢰회복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해 지난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키움증권에 합류한 뒤 키움증권 PI본부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후 투자운용본부 등을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엄 부사장의 경우 실무능력을 비롯해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길러와 총괄 임무에도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신뢰가 두터워 내부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익이 8416억원, 순이익이 62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68%씩 증가하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으나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떠안은 손실 규모는 4333억원으로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4248억원)을 넘어선다. 회사는 영풍제지 손실액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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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12-03 13:24:13
황현순 이제야 사라졌네 직원들도 싫어하는 황현순 OUT! 키움은 현순강점기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