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영풍제지 또 다시 하한가...손실 회수 가능성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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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영풍제지 또 다시 하한가...손실 회수 가능성 '안개속'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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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영풍제지가 또다시 하한가로 내려앉으며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6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6거래일 연속이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 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키움증권은 대규모 미수금 사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에 대한 공시이후, 지난 25일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미수금 사태로 문제가 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자가 안전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더욱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조직 개편 및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본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향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선 미수금 사태와 더불어 주가 조작 사태에 얽히며 리스크 관리 부분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은 매우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 중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신뢰 회복이 중요해 보인다"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내놓은 쇄신안과 주주친화적 행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이번사태에 대해 반대매매로 미수금을 회수하고 법적인 절차대로 미수채권 회수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선 이런 양상이 지속할 경우 손실액은 4천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규모와 증거금률(40%)을 고려해 단순 계산 시 총투자금은 약 8238억원으로 추정되며, 거래정지 해제 이후 작년말 주가로 회귀한다면 회수가능금액은 약 1285억원이다"며 "위 가정에서 추가적인 변제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를 통한 최대 손실액은 3658억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당 금액은 주가가 전년 말 종가보다 추가로 하락할 경우 증가하며, 향후 고객의 변제가 이루어질 경우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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