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충당금에 희비교차...신한·하나 순손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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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실적, 충당금에 희비교차...신한·하나 순손실 전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0.3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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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2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 569억원
신한투자증권, 라임펀드 등 사적화해 관련 약 1200억원 충당부채 적립
KB·NH證, 비교적 선방...WM부문·채권 운용 등에서 성과
KB·NH투자·하나·신한투자증권.

올해 3분기 금융지주계 증권사들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추세속에서 최근 불거진 중동 분쟁리스크와 미국 장기국채 불안 등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산적한 가운데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비교적 선방했지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순손실로 전환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IB자산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이 증권사 간의 실적을 랐다"면서 "문제는 고금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관련 투자 및 IB관련 자산이 언제 회복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3분기 영업손실이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483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575억 원) 대비 56.10% 감소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이 고금리 시장상황과 유동성 감소 등 대내외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인하여 수익이 감소했다"며 "IB 자산들에 대한 충당금 확대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져와 해외 익스포져 비중은 초대형 증권사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향후 국내외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른 건전성 저하여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라임·젠투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에 대한 배상금 지급 목적으로 1200억원 규모의 충당부채를 쌓으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수익 388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각기 실현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영업이익은 87.4% 각각 늘었다. 

다만 충당부채 적립 여파로 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및 젠투파트너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고객들과 사적 화해를 진행하면서 영업외 손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 증가와 자기매매손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감소와 3분기 중 발생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관련 영업외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KB·NH투자증권은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달성했다. KB증권은 전분기 대비 2.71% 증가한 당기순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WM금융자산 증가세와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실적에 기인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10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발행시장) 등에서 다수의 거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일반회사채 및 여전채 대표 주관 1위를 달성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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