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무타공으로 벽걸이 설치 가능해진다…과연 우리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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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무타공으로 벽걸이 설치 가능해진다…과연 우리집도?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0.1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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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재질 내력벽에만 가능
벽 한 가운데에 4구 콘센트 필요
“서울 기준 2~30%만 가능할 것”
[사진=삼성전자, 편집=우연주 기자(녹색경제신문)]
[사진=삼성전자 자료 캡쳐]

삼성전자가 ‘TV 무타공 솔루션(이하 무타공 솔루션)’을 제시헀다.

벽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반면, 실제 적용 기준은 까다로와 혜택을 보는 가구 수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이번에 신규 출시된 무타공 솔루션의 조건은 네 개다.

먼저 TV를 설치하려는 벽의 소재가 콘크리트여야 하고, 지붕이나 바닥의 하중을 전달하는 내력벽이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벽 한 가운데에 4구 이상의 콘센트 유무다.

삼성전자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무타공 솔루션은 벽 정중앙의 콘센트 커버를 벗기고 그 안으로 특수 자재를 밀어넣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콘센트 하단부터 바닥까지 길이가 80cm 이상이어야 한다.

이같은 조건 때문에 실제로 시공 가능한 가구 수는 최대 30%에서 적게는 5%일 것이라는 추측이나온다.

한 전기 시공 전문가는 본지에 “삼성전자가 제시한 방식은 석고보드 벽에도 쓸 수 없고, 콘센트가 벽 한 가운데에 없는 구축에도 쓸 수 없는 방식”이라며 “약 5% 정도의 가구에서만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설치 전문 기사는 “요즘 신축 아파트는 반 정도가 위 조건을 만족한다”며 “서울 전체로 보면 2~30% 정도에 해당되는 내용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타공 솔루션’은 콘센트함에 월마운트를 고정하는 장치를 장착해 TV를 벽걸이로 설치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TV 무게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하중 지지 나사를 적용하는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신청 시 전기 시공 전문 업체가 사전 방문을 통해 설치 가능 여부를 점검한다. 설치가 가능한 경우 먼저 전기 시공을 진행한 후, 삼성전자 전문 설치 기사가 TV를 벽걸이로 설치한다.

'삼성 TV 무타공 솔루션'은 138cm(55형) 이상 214cm(85형) 이하 2021년 이후 출시된 삼성 TV 보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스탠드형 모델 고객이거나 보유하고 있는 벽걸이 종류에 따라 벽걸이 자재를 추가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

'삼성 TV 무타공 솔루션' 요금은 30만원이며, 별도 전기 시공료는 3만원이다.

'삼성 TV 무타공 솔루션'은 이달 5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이후에는 삼성닷컴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벽에 남는 타공 자국 때문에 TV 벽걸이 설치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하고 특허 출원까지 완료된 안전한 무타공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맞춰 혁신 제품 개발은 물론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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