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고 고공행진하는 엔비디아...中에서는 중고 구매 및 사재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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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고 고공행진하는 엔비디아...中에서는 중고 구매 및 사재기 열풍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8.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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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차세대 슈퍼 칩 GH200. [사진=엔비디아]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AI반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의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미국의 반도체 규제까지 이중의 공급난을 겪는 중국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AI반도체의 중고 제품까지 품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국내 반도체업계의 현직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는 AI반도체 공급난”이라면서, “중국 같은 경우에는 미국 반도체 규제 때문에 공급난이 더 심각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일부러 낮춘 제품이나 중고 제품이 인기가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의 A800은 A100 GPU를 미국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제품이다. 미 규제로 인해 중국 회사는 A100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린 A800만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미국의 추가 규제를 우려한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사재기’까지 나선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여기에 덧붙여 9일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며 중국 옥죄기 강도를 한층 높였다. AI, 양자 컴퓨터, 반도체 등 3개 분야의 중국 기업에 대한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같은 행정명령과 함께 A800까지 수출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물량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션타임즈에 따르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가 올해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10만개의 A800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엔비디아 제품의 품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MD인텔과 같은 경쟁사 역시도 엔비디아에 대항해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제품력이 압도적이라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반도체 업계의 또 다른 현직자는 “반도체 칩의 성능을 따지려면 여러 부분을 봐야 한다”면서, “하드웨어의 성능이 좋더라도 실제 사용했을 때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경우 제품의 주요 수요자인 엔지니어들이 엔비디아의 AI플랫폼에 익숙해진 상태”라며, “엔비디아 주도의 시장 판도를 뒤집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차세대 슈퍼 칩을 공개했다. 현재의 압도적인 시장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시그래프 2023’에서 차세대 AI 반도체 ‘그레이스 호퍼 수퍼칩 GH200’ 생산 계획을 밝혔다. 

GH200은 엔비디아의 호퍼 GPU(그래픽처리장치)에 ARM 기반 그레이스 CPU(중앙처리장치)를 결합한 제품.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차세대 메모리칩 HBM3e를 탑재해 기존 AI 반도체 ‘H200’보다 저장용량이 더 크다. 

생성형 AI 모델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GH200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생산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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