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우수한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고수익성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 시행에 따라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미래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다모은 건강보험'의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유병자용 상품을 개발해 이달 9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새 보험회계 도입에 따라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 실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생·손보간 건강보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보험사들의 새로운 보장 개발이 활발한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이번 '경증간편 다모은 건강보험'은 주보험과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각종 질병에 대해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과 갱신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비갱신형은 일반사망, 갱신형의 경우 재해사망을 주보험으로 보장한다.

또한 기존 삼성생명 유병자 상품 중 최다 수준인 68개의 특약을 탑재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이 상품은 한국인의 3대 질병으로 불리는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에 대한 보장은 물론, 각종 질병의 수술·치료 보장, 일상생활과 밀접한 재해·골절 보장 등 원하는 보장만을 골라 설계할 수 있다. 아울러 수요가 높은 153대 질병수술보장특약, 다빈치로봇수술보장특약 등이 포함돼 보장의 폭도 넓혔다.

이번 '경증간편 다모은 건강보험'은 3.5.5 경증 간편으로 설계해 고객의 입원 및 수술 고지기간을 기존 간편 고지형 상품의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3가지 기본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5년내 질병, 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 ▷5년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 이 3가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질병 이력으로 그동안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에게도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필요한 보장을 직접 선택해서 설계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