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펄어비스·하이브 IM 게임스컴 '삼국지'…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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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펄어비스·하이브 IM 게임스컴 '삼국지'…누가 웃을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7.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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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펄어비스•하이브 IM 게임스컴 2023 참가 소식 알려
다양한 차기작 소식 전해져...게이머들 이목 집중
'주가 방어용' 트레일러 공개에 그치면 안된다는 지적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게임스컴 2023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넥슨, 펄어비스, 하이브 IM이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 기업이 작년 ‘네오위즈’의 명성을 이어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에 의하면, 오는 8월 26일 게임스컴 2023이 독일에서 열린다. 참가 의사를 밝힌 다양한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 게임 기업은 넥슨, 펄어비스, 하이브 IM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 우리나라의 게임사가 큰 성과를 이룬 바 있다. 네오위즈는 소울라이크를 표방한 ‘P의 거짓’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게임사 최초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3관왕을 달성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보였다. 

올해에도 우리나라 게임사가 게임스컴 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별이 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 [이미지=하이브IM]
별이 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 [이미지=하이브IM]

하이브 IM은 게임스컴 출전에 의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 IM이 게임스컴에 출품을 예고한 작품은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다. 해당 게임은 ‘2D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장르를 표방한다. 80년대 초부터 등장한 유서 깊은 장르인만큼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매니아 층이 확실히 존재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사그라진지 오래 돼 주목을 끌기 힘들 것이라는 평이다. 

출품 라인업이 하나 뿐인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이브 IM 관계자 또한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이외의 출품 예정인 게임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게임 업계에서는 신생 기업이나 다름 없는 하이브의 낮은 인지도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넥슨이 가장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후광 효과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게임은 지난 28일 정식 출시 이후,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넥슨의 화제작이다. 최근 글로벌 판매량은 100만장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자연스레 게임스컴에서의 주목도도 올라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양한 라인업도 게임스컴 내 넥슨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게임스컴에서 넥슨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은 ‘더 파이널스’, ‘워 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이다. 셋 게임 모두 클로즈드 베타를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게임스컴에서 게임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파이널스. [이미지=넥슨]
더 파이널스. [이미지=넥슨]

'더 파이널스’는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미니 배틀로얄 FPS’ 게임이다. 건축물 파괴 시스템을 차별점으로 삼아 유저들의 주목을 이끈 바 있다. ‘워 헤이븐’은 ’16 대 16 공성전’을 메인 컨텐츠로 삼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화려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3인칭 기반 루터 슈팅 게임을 표방했다. 

한편 펄어비스가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붉은사막’이 주력 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야침차게 준비하고 있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액션 게임이다. 자체 물리 엔진인 ‘블랙 스페이스’ 적용을 통해 여타 게임과 차별점을 보일 것이라는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 측에서 올해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도깨비’의 개발 진행 상황 공유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2021년 게임스컴에서 사내 개발중인 ‘도깨비’ 트레일러를 공개한 적 있다. 당시 독특한 세계관에 국내 정서를 잘 버무려낸 양질의 트레일러로 유저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1년이 넘도록 관련 정보가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게임에 메타버스, NFT 요소가 적용될 예정이라는 소식 이외의 것이 들려오지 않자, 유저들은 게임 존속 여부를 놓고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깨비. [이미지=펄어비스]
도깨비. [이미지=펄어비스]

이러한 상황속에서 ‘도깨비’ 관련 게임 내 정보가 공개된다면, 유저들이 오랫동안 목말라 했던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정보들이 ‘주가 방어용’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들어 사전 공개된 정보와 실제 플레이가 너무나도 상이해 유저들의 공분을 산 게임들이 있었다. 프로젝트 CD ‘사이버펑크 2077’은 공개 정보에 비해 너무나도 빈약한 인공지능 기술과 빈약한 볼륨을 가진 채로 출시 됐었다. 블리자드 ‘워크래프트: 리포지드’ 또한 사전 공개 트레일레에 비해 수준 미달의 그래픽을 선보였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던 두 게임사였지만, 그 사랑을 무위로 돌릴 만큼 이미지가 하락했었다. 

만약 이번 게임스컴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같은 전철을 반복한다면, 게임스컴의 참여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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