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 본격화...포스트 윤종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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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 본격화...포스트 윤종규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7.0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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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KB금융 회장 선임, 모범사례 만들어 달라"
KB금융, 롱리스트 마련해 후보 선정 나서...9월쯤 최종 후보 확정될 듯
지난 2021년 조직개편 통해 부회장직 신설해 경영승계 준비해 와
KB금융.

오는 11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9년간 KB금융을 이끌어왔다. 허인·이동철·양종희 등 3인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박정림) 등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윤 회장의 4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선정한이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후보 평가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회장 후보 추천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노조를 포함해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지주의 승계 프로그램과 관련해 "KB금융 회장 인선 절차가 업계의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며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합리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금융지주 수장이 모두 교체된 점을 볼때 윤종규 회장의 4연임 가능성은 작아보인다"며 "또한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해 '셀프연임'과 '장기집권'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윤종규 회장의 경우 특별한 구설수가 없어 지배구조의 안정화 측면에서 4연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차기 회장 롱리스트는 지난 2020년과 유사하게 내·외부 후보군 1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21년 조직개편 이후 3인 부회장체제를 유지해 온 만큼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허 부회장의 경우 윤 회장의 뒤를 이어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으며, 리딩뱅크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부회장의 경우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은행과 비은행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며, 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특히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은 2020년 지주 회장 선출 당시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사장)과 이재근 국민은행장 또한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KB금융은 3인 부회장체제를 유지해오며 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내실화 방안에 따라 내부 후보자군을 관리해 왔다. 별도의 연수과정인 FGC(Future Group CEO Course)을 통해 그룹 CEO후보군에 대한 교육으로 리더십과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비롯해 MBA핵심특강, 경영현안 토론을 진행해 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오랫동안 후보자들에 대한 역량 검증과 평가를 진행해 온 만큼 큰 잡음 없이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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