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조선 자회사 3곳, 현금흐름등급 '열위'...그중 재무 건전성 최악은 '현대미포조선'
상태바
HD한국조선해양 조선 자회사 3곳, 현금흐름등급 '열위'...그중 재무 건전성 최악은 '현대미포조선'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6.13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미포조선, 기업신용등급 열등채 기준선인 BB0보다 낮아
3사 부채비율, 전년 대비 모두 다 높아
[사진=한국조선해양]
[사진=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중간지주인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사 3곳(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현금흐름등급이 모두 CF4(열위)를 기록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이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에 한정해 기업신용평가등급 및 현금흐름등급을 전수조사한 결과 3사 모두 현금흐름등급은 CF4로 열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신용평가등급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A-, 현대미포조선이 B+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2023년 3월 7일까지는 BB-를 유지했으나, 2023년 3월 21일 B+로 강등됐다. B+는 경제 여건 및 환경 악화 시에는 거래 안전성 저하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업, 조선업, 철강업 등 수주 업종은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고객사에서 파견한 감독관이 제조사가 보고한 진행률이 맞는지 확인한 후 대금이 지급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주는 많이 받아놓은 상태지만 아직 진행률이 낮아 현금흐름등급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금흐름등급과 재무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부분에서 현대미포조선의 B+ 등급은 한국조선해양의 재무 건전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신용평가 및 조달 그리고 입찰 시장에서 BB0 이하의 등급은 정크본드 즉, 열등채로 분류돼 조달 및 입찰 시장에서 감점 요소가 되며, 신용평가사 입장에서는 수시평가 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각사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근 3개년 중 처음으로 부채비율이 207.80%를 기록해 부채비율 200% 구간을 넘겼다. 

또 유동성 측면에서는 유동비율과 현금비율이 88.04%, 7.9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3%p, 22.35%p 감소하며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46.46%p 증가한 125.38%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자보상비율은 -68.67%p 증가해 -232.6%로 집계됐다.

유동비율과 현금비율도 113.59%, 16.66%를 나타내며 3개년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재무 안정성이 위협받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236.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77% 증가했으며, 현대미포조선과 동일하게 유동비율(90.22%)과 현금비율(10.94%) 모두 3개년 연속 하향세만 나타내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증권가에서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회수 효과와 건조선가 상승효과 그리고 조선부문 수익률 개선 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전망을 하고 있지만, IMM PE와 주주간 거래에 따른 현대삼호중공업 전환우선주 상환 손실 인식으로 인해 지배주주순이익이 -846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직전 4분기에 반영했던 충당부채평가이익이 감소한 기저효과로 적자전환됐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일준 의원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조선산업지원 특별법안을 통해 "조선산업은 전․후방 산업의 연관효과 및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산 업으로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주력산업이며 국가별 건조량은 물론 수주량, 수주잔량 기준으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세계적인 호황기의 과잉 설비 투자에서 비롯된 신규 선박가격의 하락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 황의 여파로 수주량 감소와 계약의 취소뿐만 아니라 중국 조선산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실효성 있는 조선산업 진흥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 조선 산업의 진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