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리고 용량 줄이고"... 올해 '밀크테이션'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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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리고 용량 줄이고"... 올해 '밀크테이션' 본격화되나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3.01.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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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매일유업 유제품 소비자 판매가 도미노 인상
대외변수 불확실성 여전, 출고가 추가 인상 가능성 배제 못해

유업체들이 지난해 일제히 유제품 출고가격을 올린 가운데 올해부터 판매가 인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해 일각에서는 납품가 추가 가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소재 대형마트에 유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유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테이션’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원유가격 인상과 더불어 유업체들이 잇따라 출고가를 인상하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비자 판매가격도 시차를 두고 오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 주요 유업체 제품들 판매가가 9~20% 올랐다. 구체적으로 매일유업 제품은 ‘우유속에’ 3종(300㎖) 시리즈가 종전 1650원에서 1800원으로 9% 올랐다. 또 미숫가루우유 190㎖, 허쉬 초코드링크·쿠키&크림·초코프로틴 235㎖ 등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7% 올랐다.

남양유업 제품도 맛있는두유 검은콩깨 200㎖ 병제품 가격은 기존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요구르트 제품 이오20에스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21%, 20%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코에몽·딸기에몽 180㎖는 1100원에서 1300원, 불가시르사과 150㎖는 1600원에서 18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남앙유업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11월 인상한 유제품 출고가격이 1월부터 시장 판매가격에 본격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유제품 제조업체들이 출고가를 인상하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시장 판매가에는 즉각 반영되지 않고 시차를 두고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품 용량을 줄이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풀무원 그릭 플레인요거트는 가격은 1200원 그대로지만 용량이 기존 95g에서 90g로 줄었다. 이에 가격은 유지하되 제품 크기와 중량을 줄여 간접적인 가격인상 효과를 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업체들의 추가적인 출고가 인상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외경기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올해 경기침체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한 익명의 유업체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유업체들은 한차례 가격 인상을 했고 추가적인 가격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업체들이 통제하기 힘든 대내외적인 변수가 많은 만큼 올해 출고가 인상이 완전히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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