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이준석 진짜 팽(烹)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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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준석 진짜 팽(烹) 당한다
  • 오풍연 논설위원
  • 승인 2022.08.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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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아직은 국민의힘 대표다. 6개월의 직무정지를 당했지만 본인 스스로 사퇴하지 않았고, 해임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대위가 들어서면 달라진다. 자동으로 해임된다. 그럼 6개월이 지나도 대표로 복귀할 수 없다. 이준석이 발끈할 만 하다. 하지만 이준석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준석은 권력무상을 느낄 것 같다. 집권 여당의 대표, 국내 의전 서열 7위서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준석은 억울하다고 하겠지만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 내부 총질을 한 것도 맞다. 다들 그렇게 여기고 있는 까닭이다. 이준석은 거기에 대해 사과를 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남탓만 해왔다. 그래서 일말의 동정도 사지 못 하고 있다. 자업자득 측면도 있다고 하겠다.

이제 손을 쓸 수도 없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각 오는 5일과 9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 소집 관련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즉시 전임 지도부는 해산되고 자동으로 이 대표도 제명이랄까, 해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권한을 갖게 된다. 자동으로 지도부는 해산되기 때문에 이 대표의 당대표 권한도 없어진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 출범 이후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다음에 열리는 게 전당대회”라며 “해석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는)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이 대표의 법적 대응 등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부분을 사실 걱정을 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결정 권한을 갖는 몇 분에게 너무 적대적으로 대치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서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향후 정치적인 걸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매듭을 짓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석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그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실현 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며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고 맞받았다.

이준석이 그대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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