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국내외 경영·민간외교 광폭 행보 "바쁘다 바뻐"...SK그룹 경영회의 이어 프랑스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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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국내외 경영·민간외교 광폭 행보 "바쁘다 바뻐"...SK그룹 경영회의 이어 프랑스 출국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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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확대경영회의’서 “새 경영시스템 필요” 강조
- 최태원 “파이낸셜 스토리, 기업가치와 연계해야”

최태원 회장은 SK그룹과 관계사들의 경영상황 점검 및 투자·전략 로드맵을 마련한 직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자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030 부산 엑스포 민간위원회 위원장까지 3가지 주요 역할을 맡아 국내·외에서 활발한 경영·민간 외교 행보에 나섰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최태원 회장이 재계 맏형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현재 사업 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 가치를 분석해선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관계사 대표들에게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체계 개선, 이른바 ‘SK 경영시스템 2.0′으로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는 연계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기업 가치는 재무 성과와 미래 성장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EV) 외에도 사회적 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이 중 어떤 요소를 끌어올리고, 어떤 요소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일지 분석하여, 이해 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스토리란 기업의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 성과를 넘어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기업의 비전을 뜻한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 하자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0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필요성을 언급했고 지난해는 실행 원년으로 선언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핵심성과지표(KPI), 투자∙예산∙조직 등 회사 내 자원 배분, 평가∙보상, 이해관계자 소통 방안 등도 기업 가치 모델 분석 결과와 연계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했다.

SK는 각 관계사가 공통으로 추구해야 할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창출 시스템 개념을 그룹의 경영철학이자 실천 방법론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반영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태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차원 프랑스 출국

한편, 최태원 회장은 확대경영회의 개최 이틀 뒤인 19일 오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자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의 프랑스 출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후 첫 공식 외교 무대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월 31일 민간위원장을 맡은 자리에서 “아직 500여일이 남았으니 열심히 뛰면 따라갈 수 있다”며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총회를 전후해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 활동에 나서는 동시에 프랑스 주재 동포들이 참여하는 ‘부산 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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