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대출 다음은 ‘보증’…금융 인센티브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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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대출 다음은 ‘보증’…금융 인센티브 줄지어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5.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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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ESG 역량 보증심사 반영
기술보증기금, 탄소저감 우수기업 보증혜택
신한·우리·기업은행 보증료지원금 10억 출연
[출처=Unsplash]
[출처=Unsplash]

ESG 역량에 따라 기업 신용보증혜택도 달라지고 있다. 올 초 신용보증기금은 ESG 역량을 보증심사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달부터 탄소배출 감축성과에 따라 보증한도 확대 등의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ESG 대출에 이은 보증상품이 속속 등장하며 ESG 우수기업이 누릴 수 있는 금융 인센티브가 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정부에서 별도재원으로 출연한 기후대응기금으로 탄소가치평가보증을 시행하고 있다”며 “탄소를 줄이는 만큼 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더 보증하고 있다. 한 기업에 보증할 수 있는 금액이 1, 2억이라면 여기에 환산금액을 더하는 개념”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보·기보, ESG 역량 높은 기업 보증혜택도 더…“금융비용 절감기대”


[출처=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월 ESG 보증 우대제도를 도입했다. ‘ESG 경영역량 평가보증’ 제도는 자체 개발한 ESG 경영역량 평가지표를 보증심사에 반영한다. 역량이 높게 평가된 기업에겐 보증한도 확대, 전결권 우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신보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달 초 탄소가치평가보증 상품을 출시했다. 규모는 총 5000억원이다. 자체 개발한 탄소가치평가모델로 보증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 우수기업에겐 보증지원과 한도추가, 비율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매출과 관계없이 최대 2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기보는 이 과정에서 얻은 기업 탄소배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온실가스 인벤토리’ 통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개별 기업들에게 탄소감축 방안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한·우리·기업은행, 탄소보증지원금 10억원 출연…“탄소중립 위한 협력”


[출처=각 사 홈페이지]

은행들도 이들 기관과 손잡고 보증지원에 나선다. 신한·우리·기업은행은 26일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보증료지원금 각각 10억원씩을 출연했다. 이 자금으로 기보는 총 3000억원 규모의 탄소가치평가 우대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보로부터 탄소가치평가보증을 받은 기업이 세 은행에서 융자를 받으면 보증료를 2년간 0.5%p 추가 감면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보 보증료 자체 감면(0.2~0.4%p)까지 더하면 보증료를 최대 0.9%p 감면받는다. 현재 기보의 보증료는 1~1.2% 수준이다.

보증대상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있거나 예상되는 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기업 ▲자체감축기업 ▲외부감축기업 등 4가지 유형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신한은행 관계자는 “탄소중립 경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녹색전환금융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목적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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