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 작년 SV 18조 4000억원 창출 ‘전년 比 60%↑’...환경 ‘마이너스’ 성과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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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 작년 SV 18조 4000억원 창출 ‘전년 比 60%↑’...환경 ‘마이너스’ 성과는 과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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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사회적 가치 총액 18조 4000억원 집계...경제간접 기여·사회성과 견인
-환경성과 2조 8920억원 감소...“향후 2~3년은 탄소배출 총량 줄이기 어려울 것”
-“넷제로 드라이브 강화, 2024년 탄소배출 감소 추세로 전환 목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사진=SK]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사진=SK]

SK그룹이 지난해 전체 사회적 가치(SV) 성과 창출에 있어서 상당 부분 개선을 이룬 가운데, 환경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집중해 하루빨리 성과개선을 거두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23일 열린 SK의 2021년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에서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은 “(당사의 지난해 SV 측정 결과) 환경성과 부문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2030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24년부터는 탄소배출 감소 추세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부정적인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긍정적인 부분은 확대해 ‘문제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SK는 전체 환경성과에서 2조 892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환경 제품·서비스에서 8000억원가량 가치를 창출했지만, 환경공정에서 무려 3조 6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환경공정에서만 전년 대비 성과가 2% 정도 감소했다.

SK는 전체적인 환경성과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우선 전념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김광조 부사장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넷제로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고 이 과정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서 ‘긍정 성과(+)’를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유해물질 등과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집중적으로 관리해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면서도, 온실가스의 경우 공정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조업률 증가 영향 등 단기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진단하며, “온실가스가 (전체 환경성과에서) 중요한 항목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감축 노력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SK그룹 계열사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기차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 2월 SK에코플랜트는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를 인수하는 데 1조 2000억원을, 앞서 지난해 1월에는 SK㈜와 SK E&S가 수소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1조 8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 부문 성과가 0.07% 소폭 감소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협력사 자금 결제 기간 단축과 관련해 다른 공기업들도 이행하는 베이스라인을 새롭게 반영하다 보니 동반성장 부문 성과가 전년 대비 조금 줄어들게 됐다”라며, “협력사와 함께 ESG를 개선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가 내부적으로 지표를 관리하는 것처럼 협력사들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절차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사진=녹색경제신문]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사진=녹색경제신문]

반면, 경제간접 기여 성과와 사회성과 부문에서는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 10조 1000억원, 배당 3조 4000억원, 납세 5조 9000억원 등 납세와 고용 부문에서 각각 100%·39% 증가를 기록하며 경제간접 기여 부문에서 총 19조 3443억원의 성과를 거뒀고, 사회성과에서는 각각 76%와 93% 증가율을 달성한 사회 제품·서비스 및 노동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총 1조 9036억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아직 화폐화하지 못했지만, 핵심 지표 관리 체계를 통해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영역의 핵심 지표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다만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현재 화폐화로 특정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어 제도와 체계 관련 계획이 아직 명확하게는 없지만, 추후 반드시 이 부분까지 포함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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