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악재 속 전년 매출 17조8519억원..."배터리 다양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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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악재 속 전년 매출 17조8519억원..."배터리 다양성 확보해야"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2.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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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영업익 7685억원…전기차 수요 증가로 실적↑
- ”파우치 및 원통형 EV향 출하 확대로 전분기比 매출 10.2%↑”
- 올해 총 6조3000억 원 시설투자 계획,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LG에너지솔루션 CEO인 권영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후 LG엔솔)이 지난해 리콜 이슈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 및 수율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엔솔은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8519억원, 영업이익은 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GM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된 금액으로, 해당 비용들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매출은 16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다.

LG엔솔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12조5700억원) 대비 42% 상승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가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에 있어 배터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기 때문에 배터리 업체와 직접 손을 잡고 개발하는 상황"이라며 "GM이 LG엔솔과 얼티엄셀즈를 짓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LG엔솔은 수요 걱정 없이 배터리 생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LG엔솔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만큼 배터리의 다양성 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김 교수는 "CATL이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필두로 중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엔솔도 구색을 맞춰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 활발히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엔솔의 올해 매출 목표는 약 19조 2000억원이다. 전년 매출 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아진 수치다.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고 원통형 매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금액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에 4조원을 투자한 LG엔솔은 올해 58% 증가한 6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 JV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되어 있다

LG엔솔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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