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현대車, 1월 실적 전년比 12.1%↓..."반도체 재고 부족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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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현대車, 1월 실적 전년比 12.1%↓..."반도체 재고 부족 가시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2.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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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車 1월 국내외 시장에 28만2204대 완성차 판매
- 1분기까지는 부족 현상 지속...2분기부터 점진적 정상화 예상
-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 영향 최소화할 것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1월 국내외 시장에 28만220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감소한 수치다. 완성차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재고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2.3% 감소한 4만6205대, 해외 판매는 9.8% 감소한 23만5999대로 나타냈다.

지난해의 경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인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난이 완성차업체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족난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 이미 몇십만대의 주문이 밀린 상황이다. 기아 K8의 경우 지난 7월~8월에 예약한 차가 안나오고 있다. 인기가 있어서도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4만6205대를 기록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1806대, 쏘나타 2036대, 아반떼 5437대 등 총 9300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4302대, 싼타페 2159대, 투싼 3619대, 아이오닉5 376대, 캐스퍼 3948대 등 총 1만6127대였다.

포터는 5443대, 스타리아는 28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945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501대, GV60 177대, GV70 2415대, GV80 1876대 등 총 1만580대가 팔렸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생산을 위한 충남 아산공장의 설비공사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생산라인을 일부 전기차용으로 전환해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이오닉6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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