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날았는데 르쌍쉐 전년比 車판매량 30%↓..."신차개발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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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날았는데 르쌍쉐 전년比 車판매량 30%↓..."신차개발에 주력해야"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2.04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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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판매량 30% 이상 감소
-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호실적...신차 개발비중 늘려야
- 중국 시장 공략 필수...전략적으로 방향설정 하고 접근해야 할 것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전년 국내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르쌍쉐( 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143만 36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10.8% 감소한 수치다.

이중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각각 7.7%, 3.1% 감소한 반면, 한국지엠은 34.6%, 르노삼성은 36.3%, 쌍용차는 35.9%등 모두 30% 이상 감소했다. 르쌍쉐의 판매 점유율은 12%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르쌍쉐의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를 단순히 전동화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내연기관 베이스의 신차출시도 늦고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현대차 기아는 거의 모든 차종에 대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게다가 제네시스까지도 라인업을 확장하며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현대 기아는 몸집을 키우면서 모든 라인업을 구성해 구색을 갖출 것"이라며 "쉐보레의 경우 현대가 내놓지 않는 대형 SUV를 내놓는 등 전면전을 피해가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현대 기아의 주력제품이 아닌 쪽으로 빈틈을 공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언제까지 전면전을 피해 틈새시장을 노릴 수 만은 없다. 전면전으로 붙어야 자동차 시장 파이를 나눌 수 있다"라며 "불량률을 낮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연간 전 세계에 판매되는 9000만대의 3분의 1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중국 시장 공략 또한 중요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 교수는 "중국 시장에만 올인하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중국 시장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중국 자체의 기술력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품질면에서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어느정도 국내 자동차 회사들을 따라온 상황이다. 전략적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국내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글로벌 인기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한편,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1분기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타호를 출시한다. 타호를 출시할 경우 쉐보레의 국내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은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총 6종으로 확대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타호가 ‘패밀리카’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시가 연기된 볼트 EV와 볼트 EUV 역시 연내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3월 XM3의 2023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최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을 추가한다.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친환경차 모델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 조에, 르노 트위지 등과 함께 친환경차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지속적인 생산 원가 인상으로 가격이 소폭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의 정숙성과 편의·안전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올해 초부터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4일 출시되는 코란도 이모션은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 등을 지원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차 'U100'의 내년 출시 작업도 한창이다. 쌍용차는 최근 BYD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개발되는 배터리는 U100에 탑재된다. '무쏘'를 콘셉트로 개발 중인 정통 오프로더 'J100'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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