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애플카 2025년 출시 가능할까?..."레벨 4 이상은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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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애플카 2025년 출시 가능할까?..."레벨 4 이상은 힘들 것"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1.23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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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IT기업이지만 백데이터 부족... '완전자율주행' 선보이기는 어려울 것
- 2025년은 '패러다임 전환시기'...내연기관차와의 가격 동등성 나타날 것
 아이폰과 맥북에서 영감을 받은 애플카 예상 이미지. 애플이 낸 특허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제작했다. [사진=바나라마 트위터]

애플카가 2025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율주행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용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라닉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애플 카플레이를 개발한 인포뱅크 등의 주가는 애플 소식에 30% 가까이 폭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목표는 현실가능성 보다는 스트레치 골, 즉 도전적인 목표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025년 이후에나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2025년에 전기차를 출시하더라도 완전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력을 완전자율주행까지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가장 큰 이유로는 백데이터 부족이 꼽힌다. 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실제 전기차 운행에서 얻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애플은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폭우, 폭설, 전거나 보행자 같은 돌발상황이 내재된 러시아워 상황에 모두 대체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레벨 4도 나오기 힘들다. 테슬라도 현재 레벨2.5 수준이다. 자율주행 걸어놓고 자율주행 하다가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려면 부품을 수급해서 하청업체를 통해 생산을 해야 하는데, 아직 생산할 후보조차 발표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변수를 놓고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아직 그정도 수준이 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025년이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패러다임 전환점'을 언급했다. 2025년부터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 동등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전기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2025년은 자율주행 전기차에 있어서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로보택시를 2024년에 내놓는다고 했듯이 전동화가 강화될 것이다. 애플이 2025년을 짚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2025년 이후의 전기차 출시는 큰 이슈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25년이 되면 전세계에 약 120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기술력도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생산의 허들 자체가 낮아지는 것.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는건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기술력을 어디까지 끌어 올리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량용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라닉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애플 카플레이를 개발한 인포뱅크 등의 주가는 애플 소식에 30% 가까이 폭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금융]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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