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에 W컨셉까지 '뷰티 카테고리' 강화한다... H&B시장 올리브영 독주체제 끝나나
상태바
마켓컬리에 W컨셉까지 '뷰티 카테고리' 강화한다... H&B시장 올리브영 독주체제 끝나나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1.18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플랫폼 진출, H&B시장 경쟁 치열
마켓컬리 측"화장품 성분표 등 투명한 공개, 고객신뢰도 높아"
W컨셉 입점 '뷰티브랜드' 지난 4월 대비 3배 증가

국내 H&B 브랜드 업계 1위 CJ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위태롭다. 마켓컬리부터 W컨셉까지 온라인 기반 플랫폼 기업이 뷰티 관련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H&B 시장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에 유리아쥬, 에스트라, 피지오겔 등 뷰티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세 브랜드는 모두 장보기 온라인플랫폼 마켓컬리에도 입점한 상태다.[사진=이용준 기자]
서울에 위치한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 유리아쥬, 에스트라, 피지오겔 등 뷰티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세 브랜드는 모두 장보기 온라인플랫폼 마켓컬리에도 입점한 상태다.[사진=이용준 기자]

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점유율 64%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성장세도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 매출은 9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는 0.5%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에는 전년대비 18.1% 늘었을 정도로 빠른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장보기 플랫폼 마켓컬리부터 패션플랫폼 W컨셉까지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삼파전이던 H&B 업계의 시장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올해 상반기 뷰티 제품 매출이 전년대비 386% 폭증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마켓컬리의 비식품군 중 가장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18일 “마켓컬리는 식품군과 마찬가지로 화장품 카테고리에 있어서도 엄선된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며 “화장품 전성분표, 위험등급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고객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특히 주요상품은 마켓컬리 직원과 대표까지 직접 써보고 평가하는 ‘직원후기’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며 “고민은 우리가 할 테니, 고객은 만족스런 쇼핑을 하시란 마음으로 좋은 제품을 취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플랫폼 W컨셉도 지난 4월 신세계에 인수된 이후 뷰티 제품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W컨셉에 입점한 뷰티브랜드는 4월(430여개) 대비 현재 1500여개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밖에도 지난 5월에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까지 입점하면서 젊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W컨셉의 뷰티& 라이프 카테고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54% 증가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온라인기반 플랫폼기업의 H&B 시장 침투가 빨라지면서 올리브영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온라인 매출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결과 올리브영의 올해 3분기 온라인 매출은 총 매출 중 24.8%로 지난해 대비 6.0%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뷰티제품 생산업체는 자체적인 물류인프라가 약해 물류망을 갖춘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이 빨라지고 있다”며 “반면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점포 매출 비중이 총 매출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온라인 영향력이 미약한 만큼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18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