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채용 문 활짝 열었다...신작 공세 앞두고 힘 모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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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채용 문 활짝 열었다...신작 공세 앞두고 힘 모으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9.1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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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프로젝트 개발 위해 인력 보강 필수
고용 불안정 문제 해결 급선무
넥슨 판교사옥 [녹색경제신문 DB]
넥슨 판교사옥. [녹색경제신문 DB]

넥슨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공개한 핵심 프로젝트 7종 개발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인력 보강을 이뤄내며 신작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넥슨은 개발 중인 핵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인력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넥슨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는 신규 IP 기반 PC·콘솔 루트 슈트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 AAA급 액션장르 PC 신작 ‘프로젝트HP’,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신규 IP MMORPG ‘프로젝트 ER’,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 등이 존재한다.

특히 AAA급 게임 개발을 앞둔 넥슨의 입장에선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일이 간절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그동안 AAA급 콘솔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력 시장에서도 이와 관련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넥슨은 대규모 신입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넥토리얼'이라는 이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 및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도 부여한다.

한편 넥슨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채용설명회에서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게임 맵과 넥슨 사옥 등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가 구현됐다.

구직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참가해 다른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었고 직무상담이 진행되기도 했다.

차유선 넥슨 채용팀 팀장은 "처음 시도해보는 이번 온라인 채용설명회에서 특히 바람의나라 게임맵을 활용한 공간과 넥슨사옥을 구현한 1층 공간에 대해 방문자 분들이 역시 게임회사답다,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여줬다"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직무 및 HR상담에서도 취업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조언과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온라인 채용설명회 채용의 나라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넥슨 네오플 역시 올해 세 자릿수 규모로 인재를 모집한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하루빨리 시장에 선보여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데, 신규 채용과 함께 이에 속도가 붙으며 넥슨의 신작 공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네오플 제주 본사에서는 제주 이외 지역에서 채용되는 인원을 위해 사택 또는 주거비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하반기 게임기업 입사를 꿈꾸는 구직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채용과 더불어 고용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9년 실적 부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도높은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1년 이상 업무 재배치를 받지 못한 대기발령 직원에 대해 임금을 삭감하고 외부에서 교육을 받도록 했는데, 넥슨 노조는 이를 문제삼아 고용 불안 문제가 남아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와 같은 문제는 AAA급 게임을 개발하는 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AAA급 게임을 개발하는 일에는 2~3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고용 불안정 문제가 발생한다면 게임의 완성도가 크게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을 펼치며 게임업계 고용 창출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다만 신규 AAA급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키기 위해서는 고용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며 개발자들이 온전히 게임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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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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